[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 축구의 ‘전설’ 사미 케디라가 레알 마드리드 ‘후배’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충고를 전했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전 레알 미드필더 케디라는 비니시우스가 상대를 조금 더 존중할 필요성과 그가 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은 지난 10월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개최됐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레알의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2위를 차지하며 수상에 실패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레알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39경기 24골 11도움을 올리며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견인했다.
개인 기록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MVP를 손에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팀 우승에서도 비니시우스가 앞서며 수상이 더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납득하지 못한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비행기를 돌연 취소하는 등 보이콧을 진행했다. 결국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관계자도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케디라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위해서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의 태도는 가끔 화가 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젊은 시절에 그런 면이 있었지만 빠르게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비니시우스가 메시, 지단, 호날두, 사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 심판들과 상대방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건 변해야 한다”며 “축구에 대해 말하면 그는 당연히 넘버원이다. 나는 개인상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올해에는 로드리와 비니시우스 모두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케디라는 “비니시우스가 신사적으로 변하고 리더가 된다면 그는 발롱도르를 3~4개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니시우스도 수상할 자격이 있었다. 그는 경기를 바꾼다. 레알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그에게 볼을 주면 그는 모든 걸 정리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 케디라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에서 뛰었다. 당시 케디라는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와 함께 뛰며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4년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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