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아웅다웅하고 있다. 서로 “내가 더 잘났다”고 자랑질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명장으로 불리는 두 감독이 서로 잘난체 하는 것을 보는 맛도 나쁘지 않다.
영국 언론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무리뉴에게 6단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맨시티의 부진에 야유를 퍼붓는 리버풀 팬들에게 손가락 6개를 펴보이며 “나는 6번 프리미어 리그를 제패했다”고 항변했다.
이는 맨유 감독이었던 무리뉴가 리버풀 팬들의 야유에 ‘손가락 3개’를 펴보인 것을 빗댄 것이다. 무리뉴가 과르디올라와의 싸움에 참전하게 된 이유이다.
첼시 사령탑에 두 번이나 오른 무리뉴는 2004-05, 2005-06, 2014-15시즌에서 우승했다. 과르디올라는 2017-18, 2018-19, 2020-21, 2021-22, 2022-23, 2023-24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를 본 무리뉴 감독이 “나는 공정하고 깔끔하게 우승했다”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판했다. 무리뉴가 자신보다 두배나 많은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감독을 향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무리뉴가 ‘공정하다’고 말한 것은 현재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재정 규정을 115건을 어긴 혐의로 현재 징계직전에 놓여 있는 상황을 때린 것이다.
무리뉴는 “나도 이기고 싶지만, 깨끗하고 공정하게 이기고 싶다. 깨끗하게 이길 수 없다면 차라리 지는 게 낫다”라고 과르디올라의 6번 우승을 비난했다.
계속해서 무리뉴는 “과르디올라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은 트로피를 여섯 개나 땄고 저는 세 개를 땄다”라고 밝힌 뒤 “제가 졌다면 저는 제 상대가 저보다 더 낫다는 것을 축하할 것이다. 저는 150건(115건)의 사건을 처리해서 이기고 싶지 않다”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무리뉴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무죄이다”라고 반응했다. 언론에서 지적한 6단어 메시시가 바로 “우리가 무죄이다”라는 의미이다. 맨시티는 현재 영국축구협회가 재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 무리뉴가 우승했을 때 구단주는 러시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이다. 문제는 비슷한 처지라는 것이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있던 시기에 ‘불완전한 재정 정보를 제출’한 혐의로 프리미어 리그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피차일반이고 피장파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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