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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코리아디스카운트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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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 뉴시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 증시가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사태 후 5거래일 만에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 불확실성 지속으로 시장엔 불안감이 깔려 있다. 

◇ 정치 불확실성 우려로 외국인 매도세 이어져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9포인트(0.24%) 하락한 2,412.15에 거래를 시작해 장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내내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포인트(0.02%) 상승한 661.71에 거래를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일 대비 14.33포인트(2.17%) 오른 675.9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간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10일 겨우 반등한 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매도세에도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이 중 외국인은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코스피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9일엔 순매수로 돌아서, 진정 국면을 보였지만 10일부터 11일까지는 2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가 다시 ‘팔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 비상계엄을 선포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비상계엄은 국회의 저지로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금융·외환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야간거래 시장에서 1,435원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1,400원대를 웃도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융당국이 시장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기관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증시 하락을 방어하고 있으나 정치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당분간 변동성 확대 우려는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 뉴시스

시장에선 이번 사태로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코리아디스카운트는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보다 한국 기업들의 주식가격이 저평가돼 있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미흡한 주주환원책,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 국내 주식 시장에 신뢰 부족 등 거론돼왔다. 이 중 지정학적 리스크는 남북 분단에 따른 군사적 대치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북한의 도발 및 공격 등 군사적 출동 이슈가 없었음에도 발생한 초유의 사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 행위를 일으켰다는 혐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탄핵 위기에 직면해 왔다.

◇ “정치 불확실성 확대,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소”

외신에서는 이번 사태가 ‘코리아디스카운트’ 논란을 상기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유력 경제매체인 포브스는 6일(현지시각) 이번 계엄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윤 대통령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무대에 준비가 덜 된 나라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인식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정부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정부는 올해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다수의 상장기업이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고 투자자들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은행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밸류업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밸류업 수혜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요 상장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자금 이탈이 이어지지 않도록 국내외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밸류업은 장기적인 이슈인 만큼, 이번 사태로 당장 밸류업이 훼손됐다고 보지는 않다”면서 “다만 우리나라 최상위 지배구조인 정치시스템이 불안전하다는 인식이 외국인 사이에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 당시엔, 이전부터 이슈가 이어져 왔고 정치적 절차에 의해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최상위 지도자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이다. 불확실성 요소는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완화는 되겠지만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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