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구단 단일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13연승을 달성했다.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26-24, 25-18, 25-18)으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은 이 성과에 대해 기쁨을 나누며, 팀의 주역으로 세터 이고은과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 아시아 쿼터 아닐리스 피치를 꼽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김수지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모두 바뀌었다. 우리는 흥국생명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며 팀의 단결력을 강조했다. 그는 “세터 이고은은 훈련과 경기에서 모두 훌륭하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세터다. 그녀는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이고은을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6월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이고은을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강화했다. 이고은은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격을 조율하고 있으며, 팀의 조화로운 플레이에 기여하고 있다.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2라운드 MVP는 이고은이라고 생각한다. 그녀 덕분에 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하며 이고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블로킹 득점이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득점 2.136개로 3위였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2.714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치는 미들 블로커로서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의 수비력을 높이고 있다. 투트쿠 역시 191cm의 높은 신장을 활용해 블로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트당 0.830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연경은 “투트쿠와 피치가 블로킹에 강점을 보이면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피치는 공격력도 뛰어나 우리 미들 블로커를 활용한 공격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3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7로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여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연경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본단자 감독 역시 “이제는 중요한 경기는 13일 IBK기업은행전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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