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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진리인 ‘뜨거운 물 샤워’가 여기에 치명적이라고 뉴욕타임스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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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캡쳐본/기사와 무관한 샤워 관련 자료 사진. ⓒtvN/어도비스톡
기사와 무관한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캡쳐본/기사와 무관한 샤워 관련 자료 사진. ⓒtvN/어도비스톡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매일 하면 피부를 해치고 탈모현상도 올 수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건강면에 보도된 샤워 관련 기사의 요지다.

겨울철에는 특히 뜨거운 물 샤워는 하루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활동이다. 하지만 매일매일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를 해치고 머리도 빠질 수 있다고 기사는 경고한다.

겨울철에 하는 뜨거운 샤워는 몸을 편안하게 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며, 근육이 쉽게 이완된다. 또한 몸의 대사와 순환도 활발해져 피로물질인 젖산이 빨리 배출된다. 이에 따라 뜨거운 물 샤워는 아픈 근육과 관절을 진정시키고 기분을 개선함으로써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교 피부과 부교수인 빅토리아 바보사 박사는 “따뜻한 샤워나 목욕에는 이점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이점 중 그 어느 것도 피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와 무관한 샤워 관련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기사와 무관한 샤워 관련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피부과 전문의들은 무엇보다도 잦은 뜨거운 물 샤워가 ‘기름과 수분을 유지하는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쉽게 벗겨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다양한 향을 함유한 비누가 뜨거운 물이 만나면, 피부장벽으로 알려진 이 부분을 손상시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피부 장벽에는 세라마이드(피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지질로,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지방산,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 물질이 밀집되어 있다. 지질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물질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환경 자극제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피부 장벽 위에는 ‘산성 보호막’이라는 얇은 층이 있다. 산성 보호막은 아미노산, 땀에서 발견되는 산, 모낭 근처의 분비샘에서 방출되는 유성 물질인 피지로 구성된다. 이 층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유해한 박테리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피지가 일부 제거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비르겐 데라스 니에베스 대학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2022년에 발표된 ‘뜨거운 물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의 저자인 트리니다드 몬테로-빌체즈 박사는 “성인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면 뜨거운 물이 더 많은 피해를 입힌다”며 “뜨거운 물은 피부가 수분을 더 많이 잃게 하고 피부 장벽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뜨거운 물은 또한 “피부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높여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수분 손실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그럼, 뜨거운 물 샤워는 모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 샤워는 피지를 제거하여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애리조나 메이요 클리닉의 피부과 조교수인 일리카 호스 박사는 “피지를 방출하는 분비샘은 피부의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되지만 얼굴과 두피에는 피지 분비샘이 더 많다”고 지적한다.

두피의 분비샘이 방출한 피지는 모발 가닥의 가장 바깥쪽 층을 코팅한다. 호스 박사는 “뜨거운 물로 머리카락을 헹구면 피지가 일부 제거되어 ‘모발을 촉촉하게 해 보호하는 것’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뜨거운 물 샤워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습진이나 건선’과 같은 뜨거운 물이 닿았을 때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 없다면 일주일에 1~2번 정도 뜨거운 샤워를 즐기는 것은 괜찮다고 말한다. 미국 미시간 메디신의 피부과의사인 블레어 젠킨스 박사는 “피부나 모발이 지성이라면, 즉 기름기가 많다면 더 자주 샤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바보사 박사는 “뜨거운 목욕이나 샤워는 일상적인 일이 아니라 ‘간식’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부를 생각한다면 매일매일 하는 샤워는 미지근한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예일 의과대학의 피부과 부교수인 브리트니 크레이그로우 박사는 또한 샤워를 짧게 하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샤워 시간이 5~10분 정도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또 샤워를 할 때 향이 나지 않는 부드러운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클렌저와 샴푸에는 ‘로릴 황산나트륨’(비누, 치약, 샴푸 등의 제작에 사용되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과 같은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크레이그로우 박사는 설명한다.

바보사 박사는 목욕 뒤 피부나 머리카락이 촉촉할 때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로션보다 보습 효과가 더 좋은 연고나 크림’을 선택하고, 라벨에 있는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또는 페트롤리엄 젤리(바세린 등의 브랜드로 판매되는, 건조한 피부에 도움을 주는 보습제)와 같은 수분 성분을 바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한겨레 김보근 선임기자 / tree21@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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