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24)이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의 어깨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은 거의 회복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난주부터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다”고 덧붙이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을 알렸다.
원태인은 지난 10월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고 조기 교체되었다. 초진 결과 어깨 관절 안에 출혈이 발견되었고, 회전근개 힘줄염도 관찰되었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생명과도 같은 문제이기 때문에 팬들은 큰 걱정을 했으나, 재검진 결과 부상은 심하지 않다는 판단을 받았다. 그는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원태인은 스프링캠프 전에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새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병 훈련을 마친 원태인은 “육군 훈련소에서도 포복 훈련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며 “특히 수류탄 투척 훈련까지 했고, 정확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훈련이 그의 체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실전 투구 훈련은 천천히 시작할 예정이며, 구단에서도 그를 배려해 예년보다 늦게 투구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태인은 2025시즌에 대해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이 합류해 팀이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부분이 아쉬웠지만, 내년에는 우리 팀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은 원태인에게도 중요한 해다. 그는 2019년에 KBO리그에 데뷔했으며, 2025시즌까지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소속팀의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그는 “해외 진출은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