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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때문에 방한 취소’ 화이트 UFC 회장 “2025년에는 한국에서 대회 꼭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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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UFC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화이트 UFC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두호가 UFC 310에서 랜드웨어의 안면에 펀치를 작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두호가 UFC 310에서 랜드웨어의 안면에 펀치를 작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한국행 취소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 일정을 취소했지만, 내년에는 종합격투기(MMA) 대회를 한국에서 꼭 열겠다고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출전한 UFC 310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행 불발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치적 불안이 생겼고, 글로벌 안전팀은 ‘한국에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한국행을 돌연 취소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주최한 ‘ZFN 02’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ZFN 측과 손을 잡고 MMA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루킹 포 어 파이트’를 만들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다. 14일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었으나, 계엄령으로 인해 한국으로 향하지 않았다. ZFN 측은 5일 화이트 회장의 방한 취소 사실을 팬들에게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이번에 한국을 찾지는 못하게 됐지만, 위성으로 ZFN과 연결해 스카우트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내년 한국에서 MMA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UFC)가 한국에서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열지 못한다면, 내년에 한국에서 정찬성과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우린 결국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UFC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화이트 UFC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갑작스러운 계엄령으로 한국행에 실패했지만, 화이트 회장의 한국과 협업은 이어질 전망이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이 UFC에서 현역으로 활동할 때 열혈 팬임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승전고를 울린 최두호에 대한 평가도 높게 내린 바 있다. 한국 파이터들과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대회 유치와 선수 발굴 등을 계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8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10에 출전한 최두호는 페더급 매치에서 미국의 네이트 랜드웨어를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을 적중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화려한 그래플링 기술과 파운딩으로 3라운드 중반 경기를 끝냈다. UFC 옥타곤에서 약 8년 만에 2연승을 내달렸다. 부활 날갯짓을 펼치며 UFC 페더급 챔피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정찬성은 세컨드로 참석해 최두호를 돕고, 승리 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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