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포항제철소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같이라서 행복한 동행음악회’를 개최하고, 한겨울을 맞이해 포항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문화 공연을 선사했다.
2010년 9월에 창단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포스코·협력사 직원과 가족, 시민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현재 이창수 회장을 비롯한 단원 대다수가 포항 시민들로 구성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로서, 포스코의 지속가능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포항 지역의 문화적 연결고리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같이라서 행복한 동행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장애인, 지역 예술단체들이 함께 했으며, 포스코1%나눔재단 사회공헌사업에 선정된 초록우산과 협력해 진행됐다.
연주회에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고문인 최웅렬 포항제철소 선강부소장,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박정숙 본부장, 포항시 남·북구보건소 김정임 소장, 포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장정원 회장,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조영준 포항제철소 행정지원그룹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실제 주인공인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티스트 은성호 씨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공연자들은 1부와 2부에 거쳐 정통 클래식 연주와 인기 대중곡을 콜라보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부에서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힘찬 연주와 함께 모차르트의 ‘The Magic Flute’와 브람스의 ‘Symphony No.1’의 하모니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또 성악가 신동민이 푸치니의 ‘Nessun Dorma’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가 임영웅 메들리인 ‘Hero Medley’를 연주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이후 포항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포청천오케스트라’가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을 노래를 연주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2부에서는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티스트 은성호 씨의 독주가 돋보였다. 은성호 연주자는 쇼팽의 ‘Nocturne op.9 No.1’과 몬티의 ‘Czardas’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이어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앨런 실베스트리의 ‘Captain America’를 연주하며 영화 음악의 매력을 전했고, 포항 최고의 스트릿 댄스 전문단체 MJC 댄스아카데미는 피아졸라의 ‘Libertango’와 라파엘 에르난데스의 ‘El Cumbanchero’에 맞춰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기타리스트 황지웅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한올씨는 전자바이올린·기타 협연공연으로 파헬벨의 ‘Canon in D Major’를 선보였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우스델트 ‘Pirates of the Caribbean’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앵콜곡인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연주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며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한 무대도 정말 인상적이었고 특히, 은성호 씨와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인 포항제철소 조영준 행정지원그룹장은 “이번 연주회는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발달장애 연주자·지역아동센터 아동·지역예술단체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무대가 겨울철 관객분들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역 최고 문화상인 제29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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