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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코스피 2.8%ㆍ코스닥 5.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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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지난 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 뒤 9일 처음 열린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투매 양상이 벌어지며 코스피는 3% 가깝게 코스닥은 5% 넘게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로 출발해 장중 2360.18까지 내려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8원 뛴 1,437.0원을 나타내며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에 환율 급등까지 겹쳐 양 시장을 파랗게 얼렸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29%),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1.23%), 셀트리온(-2.78%) 등이 내렸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밸류업 정책 동력 상실 우려가 번지면서 KB금융(-2.93%), 신한지주(-1.17%), 메리츠금융지주(-2.19%) 등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방산업 수출 계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8%), LIG넥스원(-9.42%) 등 방산주가 내렸으며 주요국이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하면서 롯데관광개발(-6.60%), 대한항공(-4.32%) 등 여행 관련주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08%), 현대모비스(2.53%)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를 돌파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나라별 환율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를 돌파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나라별 환율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시장에서는 알테오젠(-6.86%),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99%), 리가켐바이오(-5.44%), 휴젤(-6.79%)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10.02%), 건설업(-5.64%), 화학(-4.98%), 전기전자(-1.30%)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원 이상 순매도했는데 시장별 순매도액은 각각 코스피 8천898억원, 코스닥 3천15억원이다.

이와 달리 탄핵 정국에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06550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안랩[053800](25.57%) 등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했던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2천246조1천769억원으로 계엄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144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천272개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1천357개) 이후 가장 많았다.

뉴스프리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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