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위반하면 처단” 지난달 작성된 비상계엄 문건 공개 (사진)

위키트리 조회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과 여인형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 뉴스1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과 여인형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됐다는 정황이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을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지시로 작성된 문건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시 대통령의 거부 권한 여부 등을 다룬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의 내란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계엄 선포와 관련한 절차, 계엄사령부의 구성과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란 제목의 문건에 대해 “여인형 전 사령관이 직접 지시하고 그의 비서실에서 작성된 후 보고된 자료”라고 설명했다. 다만 군 기밀 보호를 위해 문서 내용을 재구성했다고 했다.

해당 문건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을 경우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명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헌법과 계엄법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문건은 이를 다시 검토하면서 대통령의 권한 강화를 암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추 의원은 이를 두고 “국회 권한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계엄 시행 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문건에 담겨 있다. 문건은 “과거 군사정권 사례로 인해 국민들이 계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계엄은 국민의 의식 수준에 부합하도록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행정 조직을 활용해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계엄사령관의 임명 기준과 관련된 내용이다. 기존에는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문건은 각 군 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문건은 “계엄사령관은 장성급 장교 중에서 임명될 수 있으며, 법적 문제는 없으나 작전지휘권과 직제상 합참의장이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각 군 총장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병존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김명수 합참의장 대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1980년 발표된 계엄포고령 10호가 문건에 첨부돼 과거 군사정권과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해당 포고령에는 정치적 집회 금지, 언론 검열, 파업 금지 등 민주적 기본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내란 상황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시행됐다. 추 의원은 이를 두고 “군사정권의 탄압 방식을 답습해 국민을 억압하고 정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에는 계엄 선포와 관련된 법적 절차와 국회, 행정기관의 역할도 상세히 정리돼 있다. 계엄 선포는 대통령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고, 국방부 장관은 이를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계엄 해제 요구 시 대통령은 반드시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지만 실제 시행 과정에서 이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포착된 것이다.

추 의원은 “계엄 문건에는 계엄사령부가 행정·사법 기관을 지휘·감독하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영장 없이 체포 및 구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조치권도 명시돼 있다”며 “이런 권한 남용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계엄 문건. / 추 의원실 제공

[위키사주] 소름쫙 2025 신년운세 보러가기


위키트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결혼 30년차인데 남편이랑 자녀 끝까지 숨기다 걸린 톱스타?
  • 간병비 매달 200만원 벌기 위해 밤새 행사 뛰는 트로트 가수?
  • 61살인데 결혼 못한 톱스타 배우, 이유가 밝혀졌다
  • 부모님 산소에서 프로포즈하고 성공한 개그맨
  • 한가인이 성형외과에서 견적 받았더니 억대 금액?
  • 중앙지법의 체포적부심 기각으로 체포 유지하게 된 윤 대통령 : 그럼 다음 단계는?

[뉴스] 공감 뉴스

  • 400일만 휴전…4만6000여명 사망한 가자지구엔 돌아갈 집도, 학교도 없었다
  • 서부지법 말고 ‘중앙지법’만 찾는 윤 대통령 : 본적 없는 경우라는데, 대체 이유가 뭘까?
  • [제7공화국 개헌①] 제헌부터 꼬였던 대한민국 헌정사…계엄사태 계기로 전환점 맞나
  • '수술 복귀' 고현정, 흰 머리 가득한 근황 공개…야윈 얼굴에 걱정 쇄도
  • 헌재, 尹측 '부정선거론' 증거로 가린다
  • 김동일 보령시장“시·군 통합 30주년, 앞으로 시민과 동행 하겠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 차가 그리웠다” 이광수-도경수, 콩콩밥밥에서 공개한 애착 전기차 폴스타4
  • “국내에 중국차 재고떨이?” 대륙에선 이미 공개된 신형 부분변경 모델
  • “드디어 현대차 정상화?” 예비 오너들, 신차 인도 이제 빨라질까
  • “대통령 경호하는 저 차 뭐야?” 세계 각국 정상 호위하는 경호차
  • “일자리 대박 터졌네” 기아, 광주서만 56만대 차 뽑아냈다!
  • “LG가 자율주행 차를 만든다?” LG전자의 미래형 이동식 주택 ‘밴라이프’
  • “일본에서 중국이랑 싸우기” 현대차, 캐스퍼(인스터)로 일본 공략
  • “초등학생이 왜 고속도로에서 나와?” 위험천만한 전기자전거 기행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용자 96% 이탈한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회복을 위한 희망적 사례 2가지

    차·테크 

  • 2
    식지 않는 '마비노기' IP의 열기...신규 콘텐츠 내용은?

    차·테크 

  • 3
    설 연휴,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는 메이필드호텔 ‘행복 가득 설캉스’

    여행맛집 

  • 4
    넷마블 '신의 탑' 1.5주년 신캐 2명, 어떤 능력치 가졌나?

    차·테크 

  • 5
    ‘체육대통령’ 된 유승민 “中꺾고 금메달 딴 것처럼 韓체육 바꾸는 기적위해 뛰겠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결혼 30년차인데 남편이랑 자녀 끝까지 숨기다 걸린 톱스타?
  • 간병비 매달 200만원 벌기 위해 밤새 행사 뛰는 트로트 가수?
  • 61살인데 결혼 못한 톱스타 배우, 이유가 밝혀졌다
  • 부모님 산소에서 프로포즈하고 성공한 개그맨
  • 한가인이 성형외과에서 견적 받았더니 억대 금액?
  • 중앙지법의 체포적부심 기각으로 체포 유지하게 된 윤 대통령 : 그럼 다음 단계는?

지금 뜨는 뉴스

  • 1
    “김하성 AAV 1000만달러 미만의 다년계약이면 최고의 협상” 보스턴에 SF·시애틀 갔다가 양키스까지

    스포츠 

  • 2
    겨울 실내 데이트 하기 좋은 서울 명소 추천, 서울 식물원 둘러보기

    여행맛집 

  • 3
    홍석주 파크골프協 당선인 취임식…“모든 회원·사회에 신뢰 받는 조직 될 것”

    스포츠 

  • 4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법절차 따라 빠르게 혼란 종식돼야"

    여행맛집 

  • 5
    “빛의 축제가 더 길어졌다”… 설 연휴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야경 축제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400일만 휴전…4만6000여명 사망한 가자지구엔 돌아갈 집도, 학교도 없었다
  • 서부지법 말고 ‘중앙지법’만 찾는 윤 대통령 : 본적 없는 경우라는데, 대체 이유가 뭘까?
  • [제7공화국 개헌①] 제헌부터 꼬였던 대한민국 헌정사…계엄사태 계기로 전환점 맞나
  • '수술 복귀' 고현정, 흰 머리 가득한 근황 공개…야윈 얼굴에 걱정 쇄도
  • 헌재, 尹측 '부정선거론' 증거로 가린다
  • 김동일 보령시장“시·군 통합 30주년, 앞으로 시민과 동행 하겠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 차가 그리웠다” 이광수-도경수, 콩콩밥밥에서 공개한 애착 전기차 폴스타4
  • “국내에 중국차 재고떨이?” 대륙에선 이미 공개된 신형 부분변경 모델
  • “드디어 현대차 정상화?” 예비 오너들, 신차 인도 이제 빨라질까
  • “대통령 경호하는 저 차 뭐야?” 세계 각국 정상 호위하는 경호차
  • “일자리 대박 터졌네” 기아, 광주서만 56만대 차 뽑아냈다!
  • “LG가 자율주행 차를 만든다?” LG전자의 미래형 이동식 주택 ‘밴라이프’
  • “일본에서 중국이랑 싸우기” 현대차, 캐스퍼(인스터)로 일본 공략
  • “초등학생이 왜 고속도로에서 나와?” 위험천만한 전기자전거 기행

추천 뉴스

  • 1
    이용자 96% 이탈한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회복을 위한 희망적 사례 2가지

    차·테크 

  • 2
    식지 않는 '마비노기' IP의 열기...신규 콘텐츠 내용은?

    차·테크 

  • 3
    설 연휴,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는 메이필드호텔 ‘행복 가득 설캉스’

    여행맛집 

  • 4
    넷마블 '신의 탑' 1.5주년 신캐 2명, 어떤 능력치 가졌나?

    차·테크 

  • 5
    ‘체육대통령’ 된 유승민 “中꺾고 금메달 딴 것처럼 韓체육 바꾸는 기적위해 뛰겠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김하성 AAV 1000만달러 미만의 다년계약이면 최고의 협상” 보스턴에 SF·시애틀 갔다가 양키스까지

    스포츠 

  • 2
    겨울 실내 데이트 하기 좋은 서울 명소 추천, 서울 식물원 둘러보기

    여행맛집 

  • 3
    홍석주 파크골프協 당선인 취임식…“모든 회원·사회에 신뢰 받는 조직 될 것”

    스포츠 

  • 4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법절차 따라 빠르게 혼란 종식돼야"

    여행맛집 

  • 5
    “빛의 축제가 더 길어졌다”… 설 연휴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야경 축제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