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의 열연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이 2회에 이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최보윤) 3회 시청률은 수도권 8.1%, 전국 7.8%(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갈아치웠다.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8.9%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방영된 tvN 토일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 배희영)는 전국기준 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5.4%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앞서 지난달 29일 임지연이 ‘혼외자 논란’ 배우 정우성을 환호해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30일 JTBC ‘옥씨부인전’이 첫 방송됐고 4.2%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2회는 6.8%까지 오른 상황에서 3회 방송이 탄핵 여파로 JTBC ‘뉴스특보’로 대체됨에 따라 결방돼 개인적 논란이 작품에도 영향이 갈지 시청률 결과에 이목이 쏠린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힘으로 소중한 식솔들을 지켜내고 새로운 인연까지 만들어간 가짜 옥태영(임지연)의 용기 있는 행동이 그려졌다.
자신이 지켜야 할 자들을 지키기 위해 모두의 앞에서 쓰개치마를 벗었던 가짜 옥태영은 백이(윤서아)를 죽인 배후로 의심되는 백씨 일가를 살인죄로 발고했다. 그러나 백 별감 댁이 외지부를 동원해 반격하면서 막심(김재화)이 억울하게 끌려가고 말았다. 더군다나 백 별감 댁에게 매수당했다고 고백했던 오작인이 밤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되었다.
이에 옥태영은 직접 백 별감 댁을 찾아가 송씨 부인(전익령)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이어 백이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백도광(김선빈)과 대화를 나눴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증거는 없고 의심만 쌓이는 가운데, 옥태영은 조사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몰래 관아의 담장을 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관군 성윤겸(추영우)을 천승휘(추영우)로 착각하며 뜻밖의 실례를 저지르고 말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윤겸은 옥태영이 관아에서 조사 중인 죽은 노비 백이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추노꾼들에게 쫓기던 옥태영을 구해낸 성윤겸은, 담장을 넘고 칼을 휘두르며 추노꾼들과 맞서는 그의 용맹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에 성윤겸은 옥태영에게 직접 나서서 막심의 변호를 맡아보라고 제안했고, 관아의 법전을 열람할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백 별감 댁의 노비 돌석(이명로)이 옥태영을 찾아오며 상황은 급변했다. 아들 백도광이 노비를 연모하는 모습을 참을 수 없었던 송씨 부인이 돌석을 시켜 백도광 앞에서 백이를 겁탈하라 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몸싸움 끝에 백이가 뜻하지 않게 죽게 되었고, 일이 커지자 돌석은 자신도 오래 살지 못할 운명이라며 옥태영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
또한 돌석으로부터 백이가 백도광을 ‘정인’이라 불렀다는 말을 들은 옥태영은 이를 백도광에게 전하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마침내 조사가 마무리되고 모두 관아에 모인 자리에서 옥태영은 백씨 가문에 맞서 법조항을 인용하며 막심을 변호했다. 하지만 백씨 일가가 무혐의 판결을 받고, 막심이 장 10대를 선고받자, 옥태영은 그 대신 형벌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본 백도광은 결국 자신이 백이를 죽였다고 거짓으로 고백하며, 옥태영과 막심은 모두 무사히 풀려나게 되었다.
한편, 지속되는 가뭄으로 양반 자제들의 혼인을 서둘러야 한다는 어명이 내려지자 청수현의 양반 가문들도 혼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유향소와 협력을 꾀하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옥태영을 며느리로 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던 현감 성규진(성동일)은 옥태영을 외지부로 추천하면서도 혼례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성윤겸에게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한양에서 급히 내려온 할머니 한씨 부인(김미숙)이 현감 집안에서 보낸 청혼서를 직접 옥태영에게 전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옥태영은 혼례 후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쉽게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 사실을 성윤겸에게 털어놓으려던 찰나, 저잣거리에서 노비 시절 주인이었던 아씨 김소혜(하율리)와 마주치며 그의 앞날은 다시금 불안한 그림자로 뒤덮이게 되었다.
한편, 임지연, 추영우 주연의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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