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뇌 손상을 입은 분들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자까(본명 우은빈).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작가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과 소통했다.
항상 쾌활하고 밝은 이미지의 우자까. 그런데 지난 1월부터 갑자기 그의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소식 또한 끊겼다.
팬들의 걱정 속 얼마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왼쪽 두개골 부분이 움푹 꺼져 있는 우자까. 우자까는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가게 됐고, 개두술 수술 후 계속해서 재활치료를 받았다고.
그런 우자까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해 선을 넘는 조롱과 모욕에도 사람들 앞에 서는 이유를 밝혔다.
우자까는 다행히 수술에 성공했지만, 머리뼈를 드러낸 채 살게 됐다. 달라진 외모에 상처를 입은 그는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찾아 위안을 받아보려 했지만,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우자까는 “수술 후 암담하고 절망적이었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 생길 수가 있지? 머리가 반은 날아간 것 같았다. 침을 꿀떡 삼키면 뇌가 움직이는 게 다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분명 나와 같은 사람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다 나처럼 숨어서 누구를 찾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나서야겠다고 생각해, 한국 최초로 머리뼈가 없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바깥 세상으로 나온 그에게는 도를 넘는 외모비하와 인신공격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우자까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며 “긍정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여러분도 어떤 아픔을 마주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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