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3007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최종 성명문을 발표했다. 다만 앞서 공개된 성명문 속 손예진, 전지현, 강동원은 배우가 아닌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8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윤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제목의 최종 성명문과 3007명의 영화인 등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제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상식 밖이며 통제 불가능한, 대한민국 제1의 위험요소이자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지금 당장 멈추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라며 “누구에게 정권을 맡길 지는 국민들이 결정한다.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분노했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총 81개 영화 단체와 박찬욱, 봉준호, 변영주 등 총 599명의 영화감독, 김혜수, 문소리, 고민시 등 총 239명의 배우 등이 참여했다.
전날 배우 손예진, 전지현, 강동원 등도 윤 대통령 퇴진에 목소리를 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들은 동명의 제작관계자와 관객 등으로 확인됐다. 영화인 일동은 “명단 외 확인되지 않은 동명이인의 감독 및 배우가 기사화되지 않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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