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약 6년 만에 공식 대회에 복귀해 공동 2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본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컵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2019년에 은퇴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설원으로 돌아왔다.
본의 마지막 대회 출전은 2019년 2월 월드컵으로, 그 후로 약 6년 간의 공백을 두고 이번 FIS컵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과 대륙컵 다음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전성기 시절의 월드컵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본은 여전히 많은 기대를 모았다.
본은 1차 대회에서 1분 07초 23을 기록하며 공동 24위에 올랐고, 2차 대회에서는 1분 07초 52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대회에서 선두와의 격차는 1.44초, 두 번째 대회에서는 1.53초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적은 본이 복귀 전 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1984년생인 본은 현역 시절 동안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컵 82회 우승이라는 빛나는 경력을 쌓으며 ‘스키 여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후 2019년 은퇴했지만, 올해 4월 무릎 수술을 받고 현역 복귀를 준비해왔다.
본은 “아마 결과 때문에 주위에서 제 몸 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장비도 아직 테스트 중인 가운데 훈련 과정의 일환이었고, 꽤 괜찮은 시작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주 월드컵 활강 경기에 출전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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