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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짜리 ‘尹담화’에 비판 봇물…”카레도 3분은 돌린다” “쇼츠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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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7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비판 반응이 온오프라인에서 쏟아졌다.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오히려 분노를 부채질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국민담화를 시청하던 누리꾼들은 “이게 끝?”, “정말 화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도 대통령직에 욕심이 있어 보인다”, “초등학생도 반성문을 A4 1장은 작성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한 “조기퇴진을 할 텐데 2차 계엄의 기회조차 없을 것” “만약 그의 사과가 먹힌다면 국회가 있을 필요가 있느냐” “사랑을 위해 사과했느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거취를 여당에 일임한 것을 두고는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힘담화”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것이 ‘탄핵에 동참하지 말아달라’는 국민의힘을 향한 메시지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진정 잘못을 뉘우친다면 ‘우리 당’에 일임할 게 아니라 ‘국회’에 일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정농단 박근혜도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국회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대통령이 ‘우리 당’을 말하는 것부터 웃기다”라며 “국민의힘에 탄핵하지 말아달라 매달리는 선언”이라고 했다. 다른 이용자 역시 “급하게 호다닥~미안~빠잉~동훈이가 해줄 거임, 이네”라고 분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국민 담화의 길이나 형식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요즘은 유튜브 쇼츠 영상도 3분은 된다”라며 “이 지경을 벌여놓고 2분짜리 담화를 낸 게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하는 사이 담화가 끝났다” “대국민 담화가 트위터 프리미엄 없이도 풀버전으로 올라오는 수준” “카카오톡 전체보기 없이 한 말풍선에 들어간다” “내가 아무리 중국어를 못해도 오늘자 윤석열 대국민담화보단 길게 함”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성난 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범죄가 사과로 해결되면 법은 왜 있겠어요?”라고 적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오전에 다른 일이 있어 끝나고 시위를 가려 했는데 대국민 담화를 보고 나니 안되겠다 싶어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헀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진보성향 단체들은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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