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는 대형버스를 비롯해 자동차가 쫙 깔리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는 혹시 모를 2차 비상계엄 발생시 군 헬기 착륙 등을 막기 위한 대비 태세의 일환이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은 6일 오후 헬기의 착륙을 막기 위해 국회 잔디광장 및 국회 운동장에 대형버스 등을 배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중무장한 계엄군은 헬기를 타고 국회 운동장에 내려 국회에 진입했다.
지난 4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국방부가 헬기로 24차례에 걸쳐 계엄군 230여 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며 “0시 40분에는 계엄군 50여 명을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보관 앞 잔디밭을 시찰하면서 “지난번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와서 병력을 배치시켰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헬기가 내리지 못하도록 국회 본관 앞 뒤 운동장과 잔디밭에 (차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혹시 모를 상황이다. 지난번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국회가 침탈되어선 안 된다. 잘 방어할 수 있도록 조치를 구석구석 해달라”고 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긴급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달라고 하며 “방문하시더라도 경호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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