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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바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다녀온 엄마가 발견한 아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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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다녀온 네티즌이 자녀가 남긴 응원의 편지를 SNS에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5일 전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에 다녀온 한 네티즌이 SNS에 공유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네티즌은 “오늘 집회에 다녀왔고 아이는 이런 편지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잠들었다. 세상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도 줄게 어린이야”라고 말했다.

그가 올린 사진 한 장에는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서툴게 적은 어린아이의 진심 어린 편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X' 네티즌이 공유한 아이의 편지 / 'X'(옛 트위터)
한 ‘X’ 네티즌이 공유한 아이의 편지 / ‘X'(옛 트위터)

편지에는 “엄마, 저 OO이에요. 이 편지를 읽고 있다는 건 무사히 돌아왔다는 거네요. 무사히 돌아와서 기뻐요. 사랑해요”라고 적혀 있다. 편지에는 엄마를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드러나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를 접한 ‘X’ 네티즌들은 “어린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항상 즐거운 일만 겪으며 행복해하기만 해도 부족한데, 아이가 외출한 부모를 걱정해야 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 그 작고 어린아이가 부모를 얼마나 걱정하며 편지를 써 내려갔을지”, “‘삐뚤빼뚤 글씨 귀엽네’ 하면서 읽다가 속절없이 눈물 바람. 이토록 무해하고 연약한 생명체를 위해서라도 민주주의는 지켜야지”, “왜 어린아이가 저런 편지를 쓰고 저런 걱정을 하게 만드는 건가. 이게 나라냐”, “아이들이 왜 이런 불안을 겪어야 하는 거야” 등 반응을 보였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비상계엄 사태 후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를 포함해 여러 대학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따라 발표됐다.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틀 연속 열린 집회에 주최 측은 약 2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사람들은 광화문 집회 후 용산 대통령실로 향한 뒤 서울시청 등을 거쳐 용산 남영역까지 행진했다.

부산과 광주, 대전, 울산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민 집회가 이어졌다.

오는 7일엔 도심에서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 저녁으로 예고되며 거리 집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가에서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라 발표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로스쿨 학생 등은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선배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참극에 죄책감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숙명여대에선 2000여 명의 학생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건국대와 홍익대,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등에서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6일엔 연세대와 한양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예고했으며 오는 7일 서울 도심에서는 대학생 시국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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