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철수·국공노)은 5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인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 “헌법을 수호하는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공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4일 새벽 국회 의결에 따라 해제에 이르기까지 국민들 사이에 매우 큰 충격과 함께 불안감이 확산됐다”면서 “계엄 해제 이후에도 지속되는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가 불러온 파장은 너무나 크다.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실의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일괄 사표를 냈고,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자칭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가 떨어뜨린 대한민국의 대외적 공신력은 환산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하고 국정이 흔들리는 지금, 우리 국가직 공무원이 있어야 할 곳은 국민의 곁이고 우리의 임무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공무원을 대표하는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적법한 법령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을 국민 앞에 다짐한다”고 밝혔다.
국공노는 “현재 벌어진 사태를 민주주의와 공직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심각한 사태로 간주하며, 혼란을 바로잡기 위하여 국민 곁에서 국민을 지키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의 공무원을 대표하여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저항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국가공무원노조는 사실을 왜곡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무리들에 대해 감시하고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어지럽히는 어떠한 상황도 용납할 수 없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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