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 당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라이프치히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필립 힌체 기자와 패트릭 베르거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1-5로 참담한 패배를 당한 뒤 마르코 로제를 향한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고려 중인 두 감독 후보는 로저 슈미트와 텐 하흐”라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는 2016-17시즌 분데스리가에 승격한 뒤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거의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고,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는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출발은 어둡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21점으로 분데스리가 4위에 올라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전 전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30일에는 볼프스부르크에 1-5 대패를 당했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감독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로제 감독을 경질했을 때를 대비해 이미 차기 감독 후보를 정했다. 라이프치히가 선택한 감독 후보는 슈미트와 텐 하흐다. 텐 하흐는 슈미트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돌풍을 이끌었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마티아스 더리흐트, 프렝키 더 용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고, 이후에도 에레디비시 3회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새롭게 도전에 나섰다. 출발은 산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부터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려놓았고,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부터 망가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후 맨유에서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된 후 AS 로마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로마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하며 감독직 복귀가 무산됐다.
이제 라이프치히가 텐 하흐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라이프치히는 비상 사태에 대비해 최소한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슈미트와 텐 하흐는 과거 라이프치히 감독 후보에도 오른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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