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셰얼하오는 3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2차전 8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상대로 143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날 흑을 잡은 셰얼하오는 초반부터 빠르게 실리를 확보하며 여유롭게 백의 세력을 삭감, 완승을 거두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이로써 셰얼하오는 4일 열리는 2차전 마지막 대국인 9국에서 한국의 신민준 9단과 맞붙게 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어, 이번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셰얼하오는 지난 25회 대회에서 7연승을 기록한 후 신진서 9단에게 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중국은 셰얼하오의 활약 덕분에 딩하오, 리쉬안하오 9단 등 3명의 선수가 생존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신진서, 박정환, 신민준 9단이 모두 살아남아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농심배에서 큰 위기를 맞이했다. 응씨배 우승자인 이치리키 료가 패한 이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4명의 선수가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현재 남아 있는 선수는 시바노 도라마루 9단 한 명뿐으로, 일본은 한중일 우승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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