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애슐리 영(에버튼)이 미국 농구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처럼 아들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3일(이하 한국시각) FA컵 3라운드(64강) 대진표를 공개했다. 일정은 2025년 1월 11일과 12일에 시작되며 경기 날짜와 시작 시간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에버튼은 3부리그 소속의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얼핏 보기에는 에버튼이 하위리그 팀을 만난 수월한 대진이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애슐리 영이 자신의 아들이 타일러 영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국적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영은 왓포드 유스팀 출신이다. 1995년 왓포드 유스팀에 입단한 영은 2007년까지 왓포드에서 활약한 뒤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다. 빌라 시절 영은 190경기 37골 59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1년 여름 영은 맨유로 이적하며 빅클럽에 입성했다. 영은 맨유에서 9시즌 동안 261경기 19골 43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경험했고, FA컵과 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2019-20시즌 도중 영은 맨유를 떠나 인터 밀란에 입단했다. 2020-21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뒤 영은 10년 만에 빌라로 복귀했다. 영은 빌라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고,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에버튼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영은 지난 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영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에버튼의 1부리그 잔류를 견인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은 에버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올 시즌도 11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다.
이제 영은 아들과 맞대결까지 앞두고 있다. 1985년생 영에게는 2006년생 아들 타일러 영이 있다. 타일러 영 역시 아버지를 따라 축구선수로 활동 중이며 현재 3부리그 소속의 피터버러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건은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은 노쇠화가 온 만큼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에버튼 역시 FA컵에서 주전 멤버보다는 로테이션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한 타일러 영도 그날 경기에서 출전해야 한다.
축구가 아닌 농구에서 부자가 함께 뛰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농구 전설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아들 브로니는 지난 10월 LA 레이커스의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함께 뛴 최초의 부자 듀오로 남았다. 영 역시 그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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