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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경호, 20억원 수수” 명태균 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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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자치단체장 후보에게 2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명태균씨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프리존DB)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프리존DB)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초 여러 지인들과의 대화,그리고 대화 중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의 스피커폰 통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소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성제 전 대구시의원의 측근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만난 뒤 명씨에게 보고한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소장은 박 전 사장을 만난 후 명씨와의 통화에서 “박 사장 그러데 (조성제가 말하기로) 지난 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이어 김 전 소장은 “지금 만약 누가 엄한데서 먹는다고 하면 ‘추’가 살아있는 사람이 먹었구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 전 시의원의 우려는 ‘추 원내대표가 조 전 대구시의원으부터 돈을 받아봤기 때문에 이번에 안 주면 누군가 조 전 시의원 돈을 받았을 것이라 의심한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씨는 “자기도 쳐먹었는데 남은 먹으면 안되나”라며 “그럼 (조성제한테) 40개 달라고 해 추경호 20개 주고 20개로 막아”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호 20개 주고 그러면. 그거 먹으면 추경호가 ‘나 말고는 먹는 놈 없다’고 하겠네”라고 한다.

이에 김 전 소장은 “추경호가 그 때 해줬으니까 지난번에, 이번에는 가서 딱 담판 짓고 그냥 현금으로 아니고 수표로 10개 던져줘라”고 하자 명씨는 “그럼 30개 받으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경호 입막음용 10억원’과 ‘선거자금 20억원’을 명씨에게 제안했다는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명씨는 김 전 소장과 통화를 마친 후 지인들과 대화에서 “나는 연결 다 해줬어. 딱 현금 20억 갖다 놓고 (조성제가) ‘살려주세요;라고 했다”며 “그래 연결해줬어요. 그러면 선거 치르잖아. 그 사람 재미난 사람이더라. 현금을 뽑아봐 딱. 저번에 추경호가 공천 줬잖아”라고 말했다.

▶녹취 듣기 

한편 민주당은 “2018년 해당 지역 공천 논란 컸으나 실제 ‘추경호 20억 수수 여부’는 미확인됐다”며 “실제 돈 거래가 있었는지와 2018년 20억원 사실 여부는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2018년 달성군수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무니없은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저는 명씨를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접해서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이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추 원내대표는 조 전 시의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 시의원이었다”며 “유일하게 제가 이름 아는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머지 사람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 정말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다 하는 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린다”며 “이 부분에 관해 확인 없이 보도하거나 확대 재생산할 경우에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와 언론 중재위 제소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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