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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군산 복싱 천재’, 화려한 부활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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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M 한국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탁윤(30)./ 사진=장원재 선임기자

15년 전쯤, ‘군산의 복싱 천재’로 유명했던 선수가 있다. 그런데 한동안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2023년 갑자기 링으로 돌아왔다. 승승장구로 세계 정상을 향해 쾌속진군하다 지난 10월 첫 패배로 일단은 기세가 살짝 꺾였다. KBM 한국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탁윤(30)이다.

– 어떻게 복싱을 시작했나.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아버지가 권투 팬이셨다. 아버지도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 ‘복싱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콕 집어서 권유해주셨다.”

– 복싱의 매력은 뭔가.

“자기가 하는 만큼 딱 정직하게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 아마추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9년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제 첫 태극마크여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 한 동안 링을 떠나 있었다.

“아마추어 선수 생활은 접었지만, 복싱을 그만둔 것은 아니고 지도자 생활을 했다.”

뒤늦게 프로로 전향한 이유는.

“회원님들한테 영향도 많이 받았다. 저도 아쉽게 은퇴했던 터라 미련이 남아있었다. 뒤늦게 다시 찾은 첫사랑이다.”

– 몇 년의 공백기가 있었나.

“7~8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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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윤 선수./ 사진제공=KBM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 프로 데뷔 후 가장 인상에 남는 경기는.

“모든 경기 다 기억에 남지만, 지난 10월 3일에 싸웠던 WBA 아시아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경기다.”

– 10회 판정으로 졌다. 근소한 차이였다. 경기 후, 탁윤 선수가 링에 오르기 전 갈비뼈 부상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맞다. 연습 중에 다쳤다.”

– 그렇다면 왜 경기를 연기하지 않았나.

“그래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또 제 경기가 메인이벤트인데, 연기하면 프로모터나 관계자 여러분께 피해를 줄 것 같았다. 훈련을 계속하면서 그때쯤이면 나아질 것 같다는 낙관적 예상도 했다. 그래서 그대로 그냥 진행하자고 했다.”

– 1라운드에서 당한 것이 생애 첫 다운인가.

“프로 경기에서는 처음이다.”

– 후반 분전으로 그 경기를 거의 역전했다. 뒤집을 뻔했다. 판정 결과도 96-94, 95-94, 94-95였다.

“그렇게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다.”

– 문제는 뭐였나.

“무엇보다도 제가 상대를 얕본 것이 패인이다.그리고 제가 아프다 보니까 힘을 줘서 공격하는 부분에서 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상대인 퐁텝 홈주이 선수의 가드가 워낙 단단했다. 단신이었지만 체력도 좋았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일단은 지금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이다. 잘 치료하고 완벽히 회복해서 꼭 재기하겠다.”

– 7~8년 공백이 있었는데, 그 공백 없이 젊었을 때 데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는 없나.

“후회 없다. 오랫동안 현역으로 뛰었기에 저도 좀 쉬고 싶었다. 그 공백 기간에 쉬면서 얻은 것도 많다. 공백이 없었다면 제가 얼마나 복싱을 사랑하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

– 복싱은 몇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했다.”

– 아마추어 복싱에서 은퇴한 때는.

“대학교 2학년 때다.”

– 복싱 평론가들은 탁윤 선수를 현역 한국 선수 중 세계 챔피언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고 꼽는다.

“감사하다. 물론 제 체급에는 세계적인 강자들이 즐비하지만,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목표를 설정하는 순간 그것을 넘어서는 꿈이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현재 체육관 관장이다. 경기 때마다 관원들이 열정적으로 탁윤 선수를 응원했다. 관원들은 몇 명이나 되나.

“현재 160명 정도 있다.”

– 체육관을 홍보한다면.

“인천 송도에서 가장 핫한 복싱장이다. 제가 직접 지도하고 있다. 열정적인 코치도 많이 있으니 어느 곳 보다도 회원분들이 운동을 더 재미있게 잘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 마무리 질문이다. 관장으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그건 말씀드릴 수 있다. 오픈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송도에서 유명한 복싱장’ 하면 제 체육관이 생각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 탁윤(30)은 2007년부터 공식대회에 참가,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파견국가대표선발대회 -60kg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대학부 -60kg 3위를 끝으로 일단 은퇴했다가 2023년 2월 프로에 데뷔, 2024년 3월 채형신을 3회 TKO로 물리치고 KBM 한국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0월 3일 서울에서 열린 WBA 아시아 슈퍼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에서 ‘태국이 꼽는 차세대 세계챔피언 1순위’ 퐁텝 홈주이(18)에게 2-1 판정으로 지며 프로 첫 ‘검은 별’을 달았다. 프로 전적은 6승(6KO) 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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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윤 선수(왼쪽)과 장원재 선임기자.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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