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의 새 감독 뤼트 판니스텔로이와 팀의 주축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EPL 연속골 기록과 관련된 ‘악연’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레스터가 웨스트햄과의 2024-2025 EPL 14라운드 홈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제가 되었다.
2일(현지시간) 판니스텔로이는 레스터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발표된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들은 주축 센터백 케일럽 오콜리의 부상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으며, 판니스텔로이는 “오콜리는 팀 훈련에 잘 참여하고 있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건강이 회복되면 출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판니스텔로이 감독과 바디의 만남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디는 2015-2016 시즌에 11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EPL 연속골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기록은 이전에 판니스텔로이가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그는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판니스텔로이는 기자회견에서 “바디가 내 기록을 깬 것은 분명한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시작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있다’고 농담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디와의 기싸움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유머러스하게 덧붙였다.
판니스텔로이는 바디가 맨유를 상대로 신기록을 세웠을 때 소셜 미디어에 그를 칭찬하는 메시지를 보냈던 일도 언급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즐거운 농담으로 시작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현재 EPL에서 20개 팀 중 16위에 위치해 있으며,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스터가 강등을 면하기 위해서는 바디의 득점력이 더욱 필요하다. 37세의 veteran 바디는 현재 리그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판니스텔로이는 “바디는 그가 뛴 모든 팀에서 골을 넣고 도움을 주었으며, 지금도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훌륭한 스트라이커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새로운 감독과 스타 공격수의 첫 만남은 긍정적인 농담으로 시작되었지만, 레스터가 맞이한 현실은 만만치 않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레스터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바디의 득점력이 그 열쇠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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