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리뷰: 포테이토 지수 84%] 가깝고도 먼 관계의 장벽을 허무는 ‘언니 유정’

맥스무비 조회수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언니 유정'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는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찬란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언니 유정’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는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찬란

흔히 가족을 가리켜 ‘가깝고도 먼 사이’라고 말한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지만 막상 잘 모르는, 어쩌면 남보다 더 못한 관계. 4일 개봉하는 영화 ‘언니 유정’이 가족 관계의 이와 같은 빈틈을 파고들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언니 유정’은 영아 유기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동생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자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영아 사체가 발견돼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학교와 경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여학생이 사건의 당사자로 자수를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한다.

영화는 엄마의 죽음 이후 동생 기정(이하은)을 돌보며 집안의 실질적 가장인 언니 유정(박예영)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동생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구속된 뒤에도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기정에게 낯섦과 혼란을 느끼는 유정의 얼굴을 가까이 담는다. “간호사인데도 동생의 임신을 몰랐냐”는 교사와 경찰의 말과, “기정에 대해서 아는 게 뭐냐”는 기정의 친구 희진(김이경)의 말은 비수가 돼 유정의 가슴에 박힌다. 

'언니 유정'은 자매의 관계 단절과 회복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사진제공=찬란
‘언니 유정’은 자매의 관계 단절과 회복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사진제공=찬란

관계가 단절된 유정과 기정, 두 자매를 통해 영화는 가깝고도 먼 가족의 속살을 비춘다. 동시에 남몰래 임신과 출산을 혼자서 감당한 기정을 통해서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보호받기 힘든 미성년자 임산부가 처한 현실과, 이들을 대하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짚는다.

그러나, ‘언니 유정’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관계의 균열을 포착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가족의 관계를 그린 많은 작품들과 달리, 오랫동안 곪아 있던 상처를 드러내 치유하고 봉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법을 보여준다. 영화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로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관계의 명제를 상기시킨다.

‘언니 유정’은 인물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보다는, 사건을 맞닥뜨리고 해결해가는 인물의 심리와 감정 변화에 중점을 둬 이성보다 감성적으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를 가능케 한 건, 선한 얼굴 뒤에 여리면서 단단하고 부드러우면서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얼굴로 복잡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박예영의 역할이 크다. 박예영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정해일 감독과 ‘인사3팀의 캡슐커피’ ‘더더더’, 단편을 함께 작업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영화에도 함께했다.

정 감독은 앞선 두 작품을 포함해 다수의 단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받은 기대받는 신인이다. ‘언니 유정’은 정 감독의 첫 장편 연출 작품으로 올해 5월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언니 유정' 한 장면. 사진제공=찬란
‘언니 유정’ 한 장면. 사진제공=찬란

감독: 정채일 / 출연 : 박예영, 이하은, 김이경 외 / 제작 : 스튜디오 하이파이브 / 배급 : 찬란 /장르 : 드라마 / 개봉일: 12월4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01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

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득남’ 사야, “♥심형탁, 다른 여자와…” 깜짝 고백
  • ‘최민환과 이혼’ 율희, 배신한 약혼자에 복수 “더 예뻐졌네”
  • 권태기 극복했다더니… 최정원, ‘반전’ 결혼 생활
  • 시한부 선고도 이겨냈는데… '오징어게임2' 이주실, 오늘(2일) 암 투병 중 별세
  •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아들 안타까운 근황, “많이 힘들어 보이네”
  • 드라마 원경, 차주영을 은근히 위기에 빠트리는 이이담의 생존 전략!

[연예] 공감 뉴스

  • ‘연봉이 얼마길래’… 한혜진, ♥기성용 은퇴에 대한 ‘진심’
  •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 날씨 예보의 특이점: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 하나다
  • '나는 솔로' 또 해냈다… 현커 제대로 인증한 돌싱 특집 출연자 (+사진)
  • 유태오·이상희·김영아·신도현, '더 리쿠르트2' 글로벌 인기 주역
  • "주지훈은 만찢남 그 자체" 원작자가 바라본 '중증외상센터'는?
  • 나연, 슬랜더라 가능한 옷…군살이 전혀 없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캐스퍼 차주들 오열” 이 차 나오면 무조건 바꾼다 선언!
  • “오토바이 싹 다 난리” 정부, 이제 오토바이 제대로 잡겠다 선언!
  • “쉐보레 스파크가 돌아왔다!” 전기 SUV로 변모한 스파크의 근황
  • “포터·봉고 발등에 불 떨어졌다” 르노, 볼보와 합작 전기 화물차로 정면승부
  • “현대차그룹이 진짜로 월클?” 글로벌 자동차 시장 빅3된 현대차그룹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충격' UCL에서 뛸 기회 잡았다! '맨유 문제아' 아스톤 빌라 임대 확정→'720억' 영입 옵션 포함

    스포츠 

  • 2
    “뻔하지 않은 펀(FUN)한 실내 놀거리”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 명소 추천

    여행맛집 

  • 3
    홈런왕이 업그레이드 됐다, 올해는 도루 예고 "공격적 주루 위해 5㎏ 뺐다"

    스포츠 

  • 4
    “이 車가 테슬라·포르쉐를 넘었다?”… 혹한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에 전 세계 ‘화들짝’

    차·테크 

  • 5
    템플스테이에 대해 알아보면서 깨진 편견들

    뿜 

[연예] 인기 뉴스

  • ‘득남’ 사야, “♥심형탁, 다른 여자와…” 깜짝 고백
  • ‘최민환과 이혼’ 율희, 배신한 약혼자에 복수 “더 예뻐졌네”
  • 권태기 극복했다더니… 최정원, ‘반전’ 결혼 생활
  • 시한부 선고도 이겨냈는데… '오징어게임2' 이주실, 오늘(2일) 암 투병 중 별세
  •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아들 안타까운 근황, “많이 힘들어 보이네”
  • 드라마 원경, 차주영을 은근히 위기에 빠트리는 이이담의 생존 전략!

지금 뜨는 뉴스

  • 1
    떡국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먹는 과학적 이유

    뿜 

  • 2
    과자봉지 뜯기 정석 vs 배가르기 vs 넥슬라이스 vs 기타

    뿜 

  • 3
    경상도 사람들만 안다는 특이한 김밥

    뿜 

  • 4
    성남산업진흥원, 정책 사업 지침·행정 절차 27건 개선

    뉴스 

  • 5
    금융상품 시장 대변혁기… 저금리 탈출과 글로벌 분산 투자로 수익 추구 [AI PRISM*주간 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뉴스 

[연예] 추천 뉴스

  • ‘연봉이 얼마길래’… 한혜진, ♥기성용 은퇴에 대한 ‘진심’
  •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 날씨 예보의 특이점: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 하나다
  • '나는 솔로' 또 해냈다… 현커 제대로 인증한 돌싱 특집 출연자 (+사진)
  • 유태오·이상희·김영아·신도현, '더 리쿠르트2' 글로벌 인기 주역
  • "주지훈은 만찢남 그 자체" 원작자가 바라본 '중증외상센터'는?
  • 나연, 슬랜더라 가능한 옷…군살이 전혀 없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캐스퍼 차주들 오열” 이 차 나오면 무조건 바꾼다 선언!
  • “오토바이 싹 다 난리” 정부, 이제 오토바이 제대로 잡겠다 선언!
  • “쉐보레 스파크가 돌아왔다!” 전기 SUV로 변모한 스파크의 근황
  • “포터·봉고 발등에 불 떨어졌다” 르노, 볼보와 합작 전기 화물차로 정면승부
  • “현대차그룹이 진짜로 월클?” 글로벌 자동차 시장 빅3된 현대차그룹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추천 뉴스

  • 1
    '충격' UCL에서 뛸 기회 잡았다! '맨유 문제아' 아스톤 빌라 임대 확정→'720억' 영입 옵션 포함

    스포츠 

  • 2
    “뻔하지 않은 펀(FUN)한 실내 놀거리”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 명소 추천

    여행맛집 

  • 3
    홈런왕이 업그레이드 됐다, 올해는 도루 예고 "공격적 주루 위해 5㎏ 뺐다"

    스포츠 

  • 4
    “이 車가 테슬라·포르쉐를 넘었다?”… 혹한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에 전 세계 ‘화들짝’

    차·테크 

  • 5
    템플스테이에 대해 알아보면서 깨진 편견들

    뿜 

지금 뜨는 뉴스

  • 1
    떡국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먹는 과학적 이유

    뿜 

  • 2
    과자봉지 뜯기 정석 vs 배가르기 vs 넥슬라이스 vs 기타

    뿜 

  • 3
    경상도 사람들만 안다는 특이한 김밥

    뿜 

  • 4
    성남산업진흥원, 정책 사업 지침·행정 절차 27건 개선

    뉴스 

  • 5
    금융상품 시장 대변혁기… 저금리 탈출과 글로벌 분산 투자로 수익 추구 [AI PRISM*주간 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