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에클스턴(94), 전 포뮬러 원(F1) 회장이 자신의 경주용 자동차 콜렉션 69대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경주차들은 미하엘 슈마허, 니키 라우다, 넬슨 피케 등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레전드들이 직접 몰았던 차량들로, 총 시장 가치는 약 5억 파운드(한화 약 8천866억원)로 추산된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F1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모터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이다. 이번 경주차 매물 발표는 자동차 경주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물 목록에는 슈마허와 라우다가 F1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때 운전했던 페라리, 피케가 탔던 브라밤 모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1958년 영국 최초의 F1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스털링 모스의 ‘밴월 VW10’ 모델도 눈길을 끈다.
에클스턴은 “오랜 시간 동안 모은 경주차들은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희귀한 예술 작품”이라며 이들 차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경주차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죽음 이후 이 차량들이 어떻게 될지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내가 사라졌을 때 아내가 이 차들을 처분하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며 매물로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주차들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자신이 소중히 여긴 이 차량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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