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하는 설경구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이웃 사촌인 설경구는 그에게 연기를 하라고 가장 먼저 조언한 어른이기도 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 역으로 활약한 김민하가 출연했다.
이날 김민하는 ‘언제 연기에 관심을 가지 시작했냐’라는 질문에 “연기를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대학교 진로를 결정할 때”라며 “그전에는 그냥 좋아만했다.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고, 학예회 무대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도 연기 쪽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안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때 그에게 가장 큰 힘을 준 건 ‘옆집 아저씨’ 설경구였다고. 실제 설경구와 이웃 사촌이라는 김민하는 “사실 연극영화과에 가고,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설경구 아저씨 덕분”이라며 “저한테 먼저 연기를 하라고 권유하셨고, 주변 어른들 중에 그렇게 말씀해 주신 분이 처음이었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구 아저씨, 제가 무뚝뚝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사실 많이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늘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 김민하에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했다. 이웃사촌이 아닌, 배우로서 설경구와 현장에서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그는 “아저씨와 마주쳤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진짜 울컥했다”면서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아저씨랑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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