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팀을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이하 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오는 2일 오전 1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리버풀은 승점 31점으로 1위, 맨시티는 23점으로 4위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리버풀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재계약 소식이 전해진 지 약 10일 만에 나온 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21일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저는 바르셀로나에 있었다. 제가 태어난 곳에 있는 제 클럽이라고 말하고 싶다. 4년 동안 1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있었다. 네이마르(알 힐랄 SFC)가 오고 있었고 저는 ‘떠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고 월드컵과 유로에서 우승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로스 푸욜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한 고향을 왜 떠나느냐’고 물었다”며 “저는 문제를 느껴서 떠났고,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제가 한 일 때문에 여기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속해서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령탑은 “여전히 저는 행복하고 여전히 노력하고 싶다. 하지만 제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단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 회장님도 알고 계신다”며 “모든 사람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으니 저에게 복귀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근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팀의 핵심 로드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큰 구멍이 생겼다. 스몰 스쿼드 운영의 문제였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10월 31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EFL컵에서 1-2로 패배한 뒤 AFC 본머스, 스포르팅,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토트넘에 차례대로 무릎을 꿇었다. 5연패였다. 이어 11월 2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서가다 연이어 3골을 실점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EPL 우승 6회, 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4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등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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