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축사에서 가출한 소가 차량 앞에 얌전히 멈춰선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설에 한우 가출’ 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23초 분량의 영상은 폭설로 덮인 한적한 시골 도로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차량이 눈길을 지나던 중 길가에서 느닷없이 소 한 마리를 마주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소는 아무렇지 않게 도로를 성큼성큼 걷다가 차량 안에 사람을 발견하더니 앞으로 다가온다. 소의 행동은 마치 사람이 반가운 듯 보인다.
차량 바로 앞에서 멈춰 선 소는 차 안의 사람을 한참 바라보다가 얌전히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소 귀에는 축산물 원산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란색 귀표가 달려있다. 폭설로 인해 인근 축사가 무너지자 그 틈을 타 밖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는 마치 다시 집으로 데려가 달라는 듯 차량 앞에 얌전히 서서 기다리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 알아보고 깜짝 놀라는 거 귀엽다”, “눈이 엄청 순해 보인다”, “소가 ‘우리집 어디에요?’라고 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틀 간 내린 기록적 폭설로 축사 504개동이 피해를 입었고 가축 12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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