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 HD의 수호신 조현우는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로 선정됐다. 조현우는 올 시즌 38라운드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약 1실점의 방어력을 선보이며 팀의 K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이날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116표 중 75표를 받아 환산점수 63.36점을 기록해 2위 안데르손(수원FC·20.26점)을 제치고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달 초 우승을 조기 확정한 뒤 “기대 많이 하고 있다”며 MVP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조현우는 지난 2년간 맹활약에도 MVP에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역시 울산이 우승했던 2022년과 2023년에는 조현우의 팀 동료 이청용과 김영권이 각각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조현우는 올시즌 울산이 김천상무 등과의 순위 싸움에서 한때 밀리며 고전하고 감독 교체 등 위기를 겪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재정비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현우는 ‘EA스포츠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도 받았다.
조현우, 안데르손과 함께 MVP 후보에 올랐던 K리그 신성 18세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양민혁은 2017년 김민재 이후 처음으로 프로 데뷔 해에 영플레이어상을 탄 선수가 됐다.
|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는 수비에서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가, 미드필드에서 안데르손과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이, 공격에서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선정됐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올 시즌 득점왕은 15골의 무고사(인천)가, 최다 도움왕은 안데르손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2위 강원FC의 윤정환 감독이 수상했다. 윤 감독은 장외룡, 박경훈, 김기동 감독에 이어 우승 팀이 아닌 팀 감독으로서 감독상을 받았다. 윤 감독은 올해 울산과 우승 경쟁을 벌이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궈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시즌 중반 팀을 맡아 선두로 치고 나가며 3연패에 성공했지만 감독상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리그2에서는 FC안양의 창단 첫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브라질)가 MVP에 선정됐다.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