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해(1~10월)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6만58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5만4475대인 벤츠코리아에 6110대 앞섰다. 최근 2개월 벤츠의 판매 흐름이 더 좋지만 남은 2개월 동안 역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BMW가 2년 연속 수입차 왕좌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셈이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수입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올해도 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를 이겼다.
하지만 BMW는 그외 다양한 차종·차급에 집중해 점유율을 지켰다. 특히 SUV 시장에서 상승세가 돋보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올 1~10월 모델별 판매량에 따르면 ▲준중형SUV 벤츠 GLA 544대, BMW X1 1528대 ▲준대형SUV GLE 4738대, X5 4937대 ▲대형SUV GLS 1057대, X7 3397대 등으로 BMW가 우위를 보였다.
중형SUV는 GLC(6811대)가 X3(4477대)보다 판매량이 많다. 다만 GLC는 쿠페형 모델이 포함된 수치인 반면, X3는 쿠페형 X4(3273대)와 전기차 iX3(1482대) 등이 나눠져 집계된다. 사실상 SUV 전 차급에서 BMW가 이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BMW는 X3 4세대 풀체인지를 한국 시장에 내놓으며 1위 자리를 굳힐 기세다. 전작보다 높이를 낮추고 전면 그릴 윤곽에 조명이 들어간 ‘아이코닉 글로우’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6기통 가솔린 3.0(9990만원), 4기통 디젤2.0(7270만~7890만원)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4기통 가솔린2.0(6890만~7990만원)이 있다는 점이 벤츠와 다른 점이다. GLE는 가장 저렴한 모델인 디젤2.0도 1억1400만원부터 시작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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