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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밀양 황금짜장면→석류사과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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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297번째 여정은 경남 밀양에서 세월이 지날수록 빛나는 고고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산은 높고 골은 깊어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이 있는 밀양 산내면. 이곳에서 3대째 과수원을 이어받아 얼음골 사과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이가 있다. 평소 술 만드는 취미가 있었던 서보연 씨는 사과로 와인을 제조한다. 속이 빨간 석류사과는 폴리페놀이 15배가 많아 와인의 깊은 맛을 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사과의 다양한 변신으로 얼음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젊은 농부를 만나본다.

어딜 가나 산이 푸근히 감싸는 밀양. 삼남면의 호젓한 산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장구소리가 들린다. 우리 땅에서 자란 오동나무와 소나무로 장구와 북을 만드는 백용문 장인의 작업실이 그곳에 있다. 값싼 중국산 악기가 국악기 시장까지 점령한 상황에서 그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 그대로 나무 속을 파고 사포질을 하고 그런 뒤에도 무려 7번의 칠을 더해 장구를 만들어낸다. 

‘빽빽한 볕’이라는 이름처럼 밀양은 찬란한 햇빛이 쏟아져 축복의 땅으로 불린다. 이런 천혜의 조건을 좇아 밀양에 정착해 특별한 작물을 키우는 이가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레몬머틀’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키우는 올해 48세 김수진 씨. 홀로 미국 생활 하던 시절 레몬머틀을 키우면서 그 향에 위안을 받으면서 귀국할 때 들여오게 되었다. 

추화산 동쪽 기슭,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그림 같은 별장이 있다. 달이 하늘과 강물 위에 떠 있는 풍광이 아름답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월연정’. 조선 중종 때 이태 선생이 기묘사화가 일어나 선비들이 화를 당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지었다는 정자다. 조선시대 정자는 대개 단독으로 지어진 데 비해 월연정은 여러 채의 정자가 이어져 있는데, 주변 지형을 잘 살린 덕분에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 보인다. 시간을 거슬러 월연정에서 잠시 선비가 되어 풍류를 맛본다.

작은 시골 마을에 특별한 짜장면을 내놓는 곳이 있다. 직접 밀과 콩을 발효시켜 만든 수제 춘장이 들어간 ‘황금짜장면’이다. 33년 전 고향 밀양에 돌아와 중식당을 열게 된 사장은 먹어도 속이 편한 짜장면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춘장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된장처럼 발효 숙성한 춘장을 개발하게 됐고 다른 요리에 들어가는 소스 재료도 직접 만들어 쓴다. 음식은 자로 입보다 몸이 즐거워야 한다는 음식 철학을 맛본다.

밀양강 상류, 감천을 따라 걷다 보니 구수한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팔순 넘은 나이에 친구들과 어울려 메기와 참게잡이를 하며 밀양에서 전해지는 농요를 구성지게 부르는 이용만 할아버지. 문화재로 지정된 ‘밀양 백중놀이’와 ‘감내 게줄당기기’ 보유자인 그는 고향 밀양을 한순간도 떠나 산 적이 없다. 가난과 배고픔이 일상이던 시절 밀양 아리랑을 부르며 고단함을 이겨냈다는 그는 여전히 그 흥을 담고 살아간다. 고비마다 위로를 건넸던 밀양아리랑과 백중놀이, 감내 게줄당기기에 얽힌 그 옛날 이야기를 이용만 할아버지의 신명 나는 가락으로 들어본다.

가을의 끝자락, 혹은 겨울의 시작. 돌고 도는 계절을 좇아 바람도 달리 불기 시작한다. 그 바람 끝에 매달린 햇살이 아름다운 곳, 사람 냄새에 젖어 들고 정으로 물드는 경상남도 밀양시의 매력이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97화 세월 갈수록 빛난다 – 경상남도 밀양시]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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