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9탈삼진 선발 투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2020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어 데뷔 시즌부터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6승 12패 146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3.5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7을 기록했다. 선발 전환 첫 시즌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화이트삭스는 현재 탱킹을 준비 중인 팀이다. 크로셰 역시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몇몇 팀이 화이트삭스 에이스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에게 ‘확실히 주목해야 할 팀은 한 팀’이라고 말했다. 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다”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당초 블레이크 스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스넬이 LA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3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타겟을 바꿨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코빈 번스와 다시 손을 잡을 수도 있고 맥스 프리드, 네이선 이볼디와 같은 선수들과 접촉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역시 매력적인 카드다.
매체는 “볼티모어의 풍부한 유망주 자원을 고려하면 크로셰를 영입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수 있다. MLB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3위의 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7명의 선수 중 6명이 야수다. 화이트삭스는 2026년까지 팀에 소속돼 있는 크로셰를 보내는 대가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크로셰를 노리는 팀이 볼티모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도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에 따르면 보스턴 역시 크로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MLB.com’은 “보스턴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야수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화이트삭스 입장에서 매력적인 트레이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보스턴은 주요 타깃인 슈퍼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와 계약을 성사하더라도 톱 선발투수를 추가할 계획이다. 소토와 계약할 경우 재정적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 있는 크로셰가 보스턴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했다.
끝이 아니다. 스넬을 영입하며 선발진 강화에 성공한 다저스도 크로셰와 연결되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다저스도 볼티모어, 보스턴과 함께 크로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스넬을 영입한 이후에도 사사키 로키 등 다른 투수들과도 계속해서 연결되는 중이다. 여전히 투수 시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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