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우주정복이 내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용불안을 해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의 체제를 해체하라고 항의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씨소프트지회 우주정복은 28일 오전 9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고용안정 촉구집회를 열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해당 위치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노조는 권고사직과 분사를 주도한 박병무 공동대표를 겨냥해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송가람 우주정복 지회장은 “박병무 대표는 모든 사람이 리니지 게임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며 “제대로 된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을 조직장, 임원 자리에 앉혀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고 위기를 극복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부터 진행한 구조조정이 경영 실패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 지회장은 “박병무 공동대표는 분사 목적을 직원들이 게임 개발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분사한 이후 분사 법인의 게임 개발 결정은 본사 내 신작 평가 위원회가 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자율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구현범 엔씨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과급 지급 방안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어떻게 좋아지는지 공개할 수도, 계약서에 적어줄수도 없다고 했다”며 “가장 중요한 폐업시 복귀 조항도 구 COO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왜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박병무 공동대표는 3년 후 엔씨소프트에 없다. 회사는 3년 이후 직원들의 복귀를 보장하지 않겠다고 한다.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지켜줄 생각이 없다”며 “회사와 경영진은 이제 그만 귀를 열고 소통하라. 지금처럼 비전, 철학없이는 엔씨소프트가 망하는 길로 들어설 뿐이다”라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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