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전설 엄마를 둔 아들의 정체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한 심수봉은 특유의 깊은 음색과 감성적인 가사로 전 세대를 울리고 웃게 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 가수로 불리며 숱한 히트곡을 남겼지만, 무대 밖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 재혼을 거치는 동안 사랑에 대한 깊은 갈망과 상처를 함께 겪어야 했다.
‘비나리’를 만든 세 번째 사랑
심수봉은 과거 방송에서 세 번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솔직하게 밝혔다. MBC 라디오 PD 출신인 현재의 남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인의 예언과도 같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당시 심수봉은 남편이 유부남이라고 오해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주변 동료들의 칭찬과 함께 남편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사랑에 빠졌다.
그는 남편을 향한 마음을 곡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남편을 보고 가슴이 뛰는 자신을 보며 ‘저 사람이 하나님이 보내준 배우자일까?’라는 생각을 했고 이때 탄생한 곡이 바로 ‘비나리’”였다고.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생긴 상처는 그의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심수봉은 첫째 아들 한승현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가족사로 인해 아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아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재혼과 이로 인해 변한 환경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고 고백했다. 아들은 “중학교에 올라갈 무렵 어머니가 재혼하셨는데, 어머니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가출을 하고 방황했던 과거도 솔직하게 전하며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맏이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123만 구독자를 둔 인기 유튜버 아들
그러나 놀랍게도, 이러한 시련은 아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해당 방송에서 심수봉은 아들이 1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과학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들은 유튜브 업계에서 주목받는 제작자로, 심수봉은 “저는 잘 몰랐는데, 아이가 유튜브에서 굉장히 잘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아들은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여러 팀을 제작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원칙주의적인 성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저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지만, 그분께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수봉 씨는 노래처럼 인생도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아들이 이렇게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시련을 딛고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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