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 드라마 ‘정년이’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 모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드라마 ‘정년이’의 인기로 특정 시대를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들이 다시 한번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의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해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어 나온 ‘응답하라 1988’은 제목 그대로 1988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4~1988까지 모두 대히트를 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시대극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답하라 1988’은 그때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어느 가족들의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전 시리즈들은 여자 주인공의 로맨스 이야기와 미래 남편 찾기를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면 ‘응답하라 1988’은 로맨스와 더불어 가족 중심적 서사가 많이 가미됐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혜리, 류준열, 박보검, 성동일, 고경표 등이 있다.
방영 당시 해당 드라마는 비자상파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이라고 불릴 만큼 전국적으로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했다.
최고 시청률은 18.8%를 기록하며 당시 드라마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정숙한 세일즈’보다도 한참 앞선 구한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요 출연진으로는 김태리, 이병헌, 변요한, 유연석, 김민정 등이 있다.
드라마는 당시 조선의 주권이 일본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싸웠던 수많은 무명의 의병들을 조명하고 있다.
조국에 버려져 스스로 미국인이 된 유진 초이(이병헌)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양반가 아가씨 고애신(김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겉보기에는 살아 남기도 벅찬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이루어질듯 이루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애달픈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처럼 보이지만 당시 주권을 빼앗기던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싸운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당시 ‘미스터 션샤인’은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전국 18.1%, 수도권 21.8%를 기록하며 그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대극이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도를 배경으로 한다.
성이 금기시되던 시기, 서울도 아닌 한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하게 된 네 명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들은 “여성들의 성 의식을 고취시키고 여성 인권을 신장하겠다”와 같이 거창한 목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저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어 자식에게 멀쩡한 가방 하나 사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에서 방문판매 일을 시작했다.
작은 소망에서부터 시작된 이들의 일이 뜻하지 않게 시대를 앞서가고 금기에 도전하며 서로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성들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정숙한 세일즈’는 첫 회 시청률 3.9%에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8.6%를 달성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과거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며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그들의 고군분투와 성장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이런 드라마들은 단순히 과거를 그려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청자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시대극 드라마는 단순한 시간 여행을 넘어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탐구하는 중요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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