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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신예은이 허영서에게 배운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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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누군가의 실패와 좌절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가 있지만, 신예은이 연기한 허영서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도리어 목이 꺾인 김태리에게 최상의 상태로 맞붙자 말하며, 이후 패배에 승복하고 타인의 성공을 함께 즐기는 인물이었다. 그만큼 마음이 단단한 허영서를 연기하며 자신이 가진 장점을 더 들여다보게 됐다는 배우 신예은의 이야기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와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신예은은 윤정년의 라이벌 허영서 역을 맡아 연기했다.

신예은은 “12부작이 정말 짧더라. 원래는 후련하다고 했을 텐데, 이번 종영은 슬펐다. 막방 끝나고도 울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년이’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 16.5%에 대해선 “처음 본 숫자라 신기했다. 배우분들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그 마음을 시청자들이 잘 알아주신 것 같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극 중 윤정년은 타고난 재능으로 허영서를 압도한다. 노력으로 2인자 자리까지 간 허영서는 정년이의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맡는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영서에 대한 지지를 보이는데, 이에 신예은은 “전 영서가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이들이 겪어볼 만한 감정이라 생각했다”라며 “누구나 1등을 하고 싶지 않냐. 영서가 오히려 마음이 단단한 아이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남의 성공을 보고 내가 같이 즐길 수 있는 모습이 장점이었다고 생각했고, 그게 배울 점이었다”라고 허영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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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허영서를 만나 많은 부분이 변했다는 신예은이다. 그는 “영서를 만나기 전에는 저도 영서처럼 제가 가진 장점을 보기 전에 제가 가진 부족함을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장점을 드러내기도 전에 단점을 고치는 데에 초점을 뒀다. 이제 제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게 됐다. 영서는 가진 것과 재능도 많은데, 저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단점을 묻자 “제가 끼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제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게 단점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허영서처럼 느낀 열패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신예은은 웃으며 “저는 2인자였던 때는 많았는데, 다행히 질투도 하고 그랬지만 영서처럼 좌절하진 않았던 것 같다. 제가 단순해서 그냥 몰랐던 것 같다”라며 “내가 여기 왔으니 질투도 경쟁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승부욕이 많은 편이다. 옛날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많은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허영서를 만나 1년간 판소리를 연습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을까. 그는 “소리는 재밌었다. 힘들었던 순간은 연습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는데, 병원에선 하지 말라하고 그럴 순 없고, 남들보다 목이 약하단 부분에선 조금 지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춘향전’, ‘자명고’,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을 준비하며 ‘정년이’까지 다섯 작품을 동시에 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김태리와 호흡에 대해선 “태리 언니는 원래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더 좋아졌다. 굉장히 모범적인 선배다. 전 태리 언니보다 부족한데, 영서는 정년이를 이겨야 했다. 마지막으로 정년이가 이겼다고 할 때 너무 슬펐던 점은 우리의 대결이 끝났다는 걸 느껴서 더 슬펐다. 제게 큰 힘이 되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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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은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그는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노래를 부를 때 특히 긴장이 되더라. 직원분들 일하실 때 앞에서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제 스스로 없애는 연습도 해봤다. 배우는 사람 탐색을 잘해야 한다길래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지나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런 순간들이 사소하지만 아직도 연기하면서 쓰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년이’를 통해 얻은 부분에 대해 신예은은 “영서가 얻은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전 연기를 더 사랑하게 됐다. 영서처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매번 즐길 순 없어도 가끔은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남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연기에 대해선 “저만의 연기는 뭔지 모르겠지만, 어떤 캐릭터를 주셔도 다 할 수 있는다는 확신이 있다. 제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부끄러운 듯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예은은 “배우로 큰 꿈은 없고, 건강하고 평화롭고 평안하길 원한다. 이게 제일 어려운 것 같지만, 제 주변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엔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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