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다룬 만큼 정은채를 비롯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김윤혜, 우다비, 승희, 이세영, 정라엘, 조아영 등 여배우들이 주를 이룬다.
우선 정은채는 김태리의 넘치는 에너지에 대해 말했다.
“현장에서 제일 목소리가 큰, 웃음소리가 큰 사람이 김태리 배우였어요. 그 소리를 들으면 힘이 계속 생기는 마법 같은 현장이 아니었나 싶어요.”
또 극 중 문옥경과 인연이 깊은 서혜랑 역의 김윤혜에 대해서도 말했다.
“윤혜와 저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어요. 참 대단한 배우라는 걸 느꼈어요. 실제로는 너무 수수한 민낯으로 책가방 메고 다니는 학생 같은데, 엄청난 무게를 안고 공주 역할을 하는 거 보고 정말 대단했죠. 특히 혜랑 캐릭터는 무대 위에서 소리부터 시작해서 춤도 너무 종류별로 많고 다양성으로 따지면 정말 많은 걸 연기했는데 너무 훌륭하고 대단하게 표현해 줬어요. 그 공주님 덕에 제가 왕자로 좀 덕을 보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왕자 역할을 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정은채는 ‘정년이’ 촬영 현장을 ‘여고’로 표현했다.
“이렇게 많은 여성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있는 작품은 저도 처음 해봤어요. 다들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는 얘기를 했어요. 현장 분위기는 여고 같았죠. 국극단 친구들도 너무 귀엽고 에너지가 넘쳤죠. 쉴 때도 조용하지 않고 누구는 연습을 하고 누구는 수다 떠는 모습들이 촬영을 할 때도 이어져 자연스럽게 담긴 것 같아요.”
국극까지 해봤겠다, 이제 정은채에게 두려운 건 없지 않을까?
“다양하게 했다고도 생각을 하는데 해보지 않은 것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조금 더 몸을 쓸 수 있는 작품도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고 스포츠물이나 액션물도 좋고 진득한 멜로도 안 해본 것 같아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계속해서 조금 다른 얼굴을 꺼내서 연기를 해보면 저한테는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작품이 선물처럼 찾아오기를 바라요.”
더불어 정은채는 실제 무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무대 연기를 처음 해보니까 그 무대의 매력이 정말 엄청나기는 하더라고요. 에너지를 받으면서 라이브로 하는 게 이런 느낌이겠구나 신선한 경험이었죠. 그래서 무대도 너무 궁금해졌고 언젠가는 무대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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