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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 감싸며 “사기꾼 만났다고 부정선거 오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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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찾아온 여론조작 사기꾼과 잘 모르고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선거가 잘못된 불법선거는 아니다”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옹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명태균 씨/ 연합뉴스, 명태균씨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명태균 씨/ 연합뉴스, 명태균씨 페이스북

그는 27일 페이스북에 “선거철이 되면 캠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중에는 진실된 사람도 있지만, 명태균처럼 사기꾼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당선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된 것이고, 이 과정에 명태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마친 뒤 명태균, 강혜경 씨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마친 뒤 명태균, 강혜경 씨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홍 시장은 “오 시장 지지자 중 한 사람이 명 씨의 여론조사 자료를 사전에 받아본 뒤 대가를 지급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를 오 시장 선거와 연결 짓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 씨의 허풍과 무분별한 주장으로 오시장이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는 것이 우려된다”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지지자가 나선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 시장은 “형사 책임은 행위 책임에 기반하는 것”이라며 “최근 명백한 행위 책임도 무죄가 나는 상황에서 관리 책임조차 아닌 사안을 두고 여론을 호도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2021년 초 두어 번 만났을 뿐, 이후 명 씨와 연락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캠프 내부에서 여론조사가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났는데, 명 씨에게 비용이 전달된 경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보도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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