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세빈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기부할 아기 신발 냄새를 맡고 울컥했다.
명세빈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솔로라서’에 출연, 홀로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과거 명세빈은 자녀를 갖기 위해 난자를 냉동 보관 중이라고 밝혔었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그것을 포기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명세빈은 “나는 난자 냉동을 해놨다가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냥 포기했다. 이미 없어졌다. 냉동 연장하지 않았다”며 “난자만 있는게 아니라 찾상도 해야해 앞으로 과정들이 쉽지 않을 것 같더라, 슬프고 속상하긴 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나의 삶은 이렇게 살아가야되는구나 싶었다”면서 “마음이 이상했다, 그래서 아프리카 가면 아이들이 더 예뻐, 더 사랑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아프리카에 가져갈 옷과 신발을 보던 명세빈은 신발을 집어 냄새를 맡더니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작은 원피스 냄새를 맡기도 했다. 그는 “아가가 지금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게 묘했다. 뭔가 몽글몽글함이 옷에 배어있더라”고 말했다.
명세빈은 “제때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학교 보내고 사춘기를 맞이하고 그 과정들이 힘들긴 할 거다”라면서도 “근데 난 연기자로서 또 그런 생각을 한다. 엄마의 이미지가 좀 더 있으려면 아이들에 대한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들이나 경험이 되게 중요하니까”라며 가정을 꾸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서 내가 일상을 살아가는 행복이 정말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게 저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6년 신승훈 M/V ‘내 방식대로의 사랑’로 데뷔한 명세빈은 드라마 ‘종이학’, ‘아들 녀석들’, ‘다시, 첫사랑’, ‘닥터 차정숙’ 등에 출연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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