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2024년 KBO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화려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VP로 호명되었고,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트로피를 들었다. KIA의 팬들은 시즌 내내 “도영아, 니 땜시 살어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그를 응원하며 그의 활약을 자랑스러워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KBO 타자 시상 8개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그는 타율 0.348(3위), 홈런 38개(2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득점 143점(1위), 장타율 0.647(1위), 최다 안타 189개(3위), 출루율 0.420(3위), 도루 40개(6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OPS(출루율 + 장타율)에서는 1.067로 1위를 기록, 자신의 타격 역량을 더욱 확고히 했다.
김도영은 시즌 중 여러 화려한 이정표를 세웠다.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기록한 시즌 10호 홈런은 KBO 역사상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그는 전반기에 이미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5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 8월 15일 키움전에서 30홈런-30도루를 고지에 올랐다. 김도영은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에 이 기록을 달성해 최연소 기록을 세웠으며, 종전 기록인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을 2년 앞당겼다.
그는 또한 시즌 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에릭 테임즈가 2015년에 세운 최소 경기 기록(112경기)을 1경기 단축했다. 김도영은 2014년 서건창이 세운 역대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개)을 10년 만에 경신하며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7월 23일에는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기록하며 사이클링히트를 달성, 역대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도영의 맹활약 덕분에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11월에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 출전해 17타수 7안타(타율 0.412), 3홈런, 10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세계가 주목하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김도영은 MVP 수상으로 600만원의 상금을 챙기고, 정규시즌 MVP 부상으로 약 9천만원 상당의 대형 전기 SUV EV9을 수여받았다. 12월에 예정된 언론사 및 야구 단체의 연말 시상식에서도 그는 주인공 자리를 예약한 상태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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