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꿈과 무의식을 화폭에 풀어내는 이소정 작가의 개인전 ‘야간비행: Night Dreamer’이 12월21일까지 삼청동에 새 공간을 마련한 디아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제목은 작가의 창작 과정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꿈과 무의식에 남아 있는 장면과 기억의 단편들,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상상력을 통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창조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종이비행기와 비옷 같은 오브제는 기억과 감정을 형상화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작용한다. 작가가 느끼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내적 공간이자 을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장치다.
사실적인 표현 속에 초현실적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내며 몽환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독특한 심미적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자는 현실을 넘어선 몽상가의 밤비행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시각적 여정을 누릴 수 있다.
이소정 작가의 회화는 꿈이나 무의식적인 것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행동과 감정이 무의식에서 상당하게 비롯된다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이론과 연결 지어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꿈과 무의식을 되짚어 보며 회화적 이미지로 기록한다.
스스로 악몽을 많이 꾼다고 말하는 작가는 자신이 꿈에서 본 이미지와 감정이 트라우마나 불안을 드러내는 것이자,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꿈 뿐만 아니라 고독이나 소외와 같은 감정 또한 회화를 통해 드러낸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한 작가는 만화의 감수성과 시각적 표현 방식에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인물의 크고 텅 빈 눈과 붉게 상기된 볼 표현은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낯설게 만들어 사뭇 신비롭고 초현실적인 상상으로 이끈다. 자주 등장하는 연기, 모자, 곤충 채집망,종이비행기, 헤드폰 등과 같은 상징적 표현들은 작가의 무의식과 연결된 요소들이다, 무의식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요소다
1993년 청주 출생인 이소정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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