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듀켐바이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43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2천300∼1만4천100원이다.
이달 20∼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듀켐바이오는 의약품 도소매기업 지오영의 자회사다.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등 전국 12개 대형병원에 제조센터를 가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치매 신약 ‘레켐비’도 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매출은 연결기준 지난 2020년 156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47억원으로 두배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5억원 흑자 전환 뒤 지난해 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8%(37억원) 급증했다. 올 1~3분기에도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38억원으로 14.5%의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진단제·치료제 제조소 설비투자와 차입금 상환, 연구개발(R&D),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오영그룹의 첫 상장사인 듀켐바이오의 1대 주주는 ㈜지오영으로 지분은 54.28%(공모 후 기준)다. 지난 2021년 8월 병원 구매대행(GPO) 업체 케이캠프를 활용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당시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부문을 1대 0.11로 인적분할한 뒤 듀켐바이오와 합병했다. 듀켐바이오는 케어캠프 주주들에게 1180억원(주당 6509원)어치의 합병신주를 발행했다. 기존 발행주식의 205%에 이르는 규모다. ㈜지오영은 이 중 911억 원으로 듀켐바이오 지분 51.88%를 확보했다.
2대주주는 창업자 김종우 부회장으로 지분은 8.91%를 소유하고 있다.
듀켐바이오 지분은 국내 최대 의료그룹 차바이오 오너 부부도 소유하고 있다.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1.30%, 부인 김혜숙 차병원 고문이 1.94%를 갖고 있다. 이밖에 의약품 유통 및 약국체인 리드팜도 1.9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업계에서는 듀켐바이오의 몸값에 주목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기업으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모태사이자 시업지주격인 대주주 ㈜지오영은 국내 최대 의약품·물류그룹인 만큼 듀켐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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