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주식 시장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시장이 저평가가 된 만큼 매수 타이밍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이미 연말 랠리에 올라탄 모습이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06포인트(0.99%) 오른 44,736.57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03포인트(0.30%) 상승한 5,987.37에, 나스닥 지수는 51.18포인트(0.27%) 오른 19,054.8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이해도가 높은 월가의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지명됐다는 낭보 덕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정학적 요인도 가세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한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누그러진 것도 간밤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탰다.
이에 국내 시장도 랠리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시장의 약세장을 이끌던 외인들의 순매도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외국인은 767억7400만원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거래일 기준) 순매도 전환했다. 다만 19일(3303억원), 20일(1836억원), 21일(2599억원) 등과 비교하면 매도세는 약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도 코스피의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등 매크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국내 증시가 진짜 반등에 나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전 반등장에 비해 거래대금도 늘어났고, 외국인 수급 역시 순매도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 FOMC 의사록이나 다음 주 수출, 고용 등 매크로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리와 달러의 레벨 다운이 한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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