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툰드라, 호주 첫 출시
RHD 변환으로 가격 두 배 상승
기아 타스만, 시장 경쟁 예고
픽업트럭에 대한 호주의 사랑은 특별하다. 광활한 대지와 험난한 지형은 픽업트럭을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글로벌 1위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는 미국에서 58,005달러(약 8,118만 원)부터 시작하는 툰드라를 호주에서 155,990호주 달러(약 1억 4,229만 원)에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보다 두 배 가까운 가격에도 툰드라가 호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6년 현지화 끝, 호주 툰드라 상륙
툰드라는 호주 출시를 위해 무려 6년간 철저한 현지화를 준비해 왔다. 토요타는 300대의 테스트 차량을 선별된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피드백을 수집하는 소프트 런칭을 진행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의 원인 중 하나는 차량이 RHD 모델로 생산되지 않아 호주의 워킨쇼 엔지니어링이 LHD 차량을 RHD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다. 이 작업은 차량을 프레임 단위로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복잡한 공정을 포함한다.
툰드라의 i-Force Max 파워트레인은 3.5리터 트윈터보 V6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되어 총 437마력과 790N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이 동력은 10단 자동 변속기와 듀얼 레인지 트랜스퍼 케이스를 통해 전·후륜 구동 시스템으로 전달되며, 최대 4,500kg의 견인력을 제공한다.
외관은 미국 모델과 동일하게 설계됐으며, 다양한 색상과 옵션이 제공된다. 안전 사양도 뛰어나다. 자율 긴급 제동, 사각지대 모니터 등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포함되어 호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더한다.
한국의 도전장, 기아 타스만 상륙 예고
픽업트럭은 호주 시장에서 단연 강세를 보이는 차급이다. 특히 토요타 하이럭스는 수년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호주의 치열한 픽업트럭 시장에 한국의 기아도 최근 도전장을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는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호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SUV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타스만은 기아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호주 소비자들을 겨냥한 설계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툰드라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툰드라와 타스만의 등장은 호주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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