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날 때마다 감사했다”
모두가 깜짝 놀란 그의 고백
어느 순간, 연기였던 사랑이 현실로 느껴질 때가 있다. 배우 성훈과 임수향은 한 드라마를 통해 그런 감정을 공유했다. 드라마 속 키스신에서부터 열애설과 재회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롭다.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임수향의 연인 역할을 맡았던 성훈은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임수향과의 수중 키스신을 언급하며 “장면 하나를 두 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NG가 날 때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밤새워 촬영해도 좋을 정도로 좋았다”고 덧붙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더욱 놀라운 건 당시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상대 배우에게 실제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는 고백이었다. “단사란과 임수향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배역에 몰입했다. 진짜 감정을 느꼈다”고 밝힌 그는, 촬영이 끝난 뒤 그 감정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성훈과 임수향의 완벽한 호흡은 촬영장에서도 화제였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열애설이 돌았고, 스태프들조차 “정말 사귀는 게 아니냐”며 궁금해할 정도였다. 몇몇 스태프들은 이들을 연결해보려는 시도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성훈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성적 감정으로 사귀어 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그 마음이 신기하게 사라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11년 만에 다시
2022년, 성훈과 임수향은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를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제작발표회에서 임수향은 “신인 시절 함께 고생했던 동료라 그런지 전우애가 생겼다. 다시 만나게 돼 든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훈 또한 “오랜만의 재회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리허설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키스신으로 시작한 촬영에 대해 임수향은 “이미 옛날에 결혼하고 아이 낳는 설정까지 다 해본 사이라 그런지 케미가 자연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정화 감독 역시 “첫 촬영부터 두 사람의 호흡이 완벽했다. 촬영 감독과 나조차 ‘이 둘은 뭐지?’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때 사랑의 경계에서 설렘을 느꼈던 두 배우. 풋풋했던 신인 시절을 거쳐 시간이 흘러 성숙한 연기자로 성장한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중이다. 비록 현실 속 연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속 그들의 이야기는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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