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전부터 ‘시청률 20%’를 점찍었던 한국 드라마가 방송 단 2회 만에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화제작 tvN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정체는 바로 지난 22일부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후속으로 방영 중인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이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대화조차 하지 않는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과 수어 통역사 홍희주(채수빈) 부부가 의문의 협박 전화를 받으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믿고 보는 배우 유연석·채수빈 주연의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한몸에 받은 가운데, 방영 첫날 5%대 산뜻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지난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회 시청률은 5.5%(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1회에서는 대통령실 대변인인 백사언과 수어 통역사 홍희주가 3년 전 계약 결혼으로 얽힌 부부로 등장, 대화 없는 차가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희주의 의문의 납치 사건과 협박범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고조, 사언은 이를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해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협박범의 요구가 사언과 희주의 이혼이라는 점과 협박 전화가 사실 희주의 계략임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반전을 맞이했다. 선택적 함묵증을 극복한 희주의 행동은 극의 긴장감을 더했고 방송 말미 최고 시청률은 6.1%를 기록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거신 전화는’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한 새로운 ‘로맨스릴러’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쇼윈도 부부 백사언(유연석)과 홍희주(채수빈)가 협박 전화를 계기로 예측 불가한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의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고 점점 소중한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지운 작가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작품”이라고, 박상우 감독은 “혐관으로 시작해 진정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부부의 서사”라고 설명했다.
유연석과 채수빈은 이번 작품에서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과 수어 통역사 홍희주로 분해 처음으로 로맨스 연기를 함께 선보인다. 소통을 직업으로 하지만 정작 서로와는 단절된 관계로 살아가는 ‘불통 부부’를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할 예정이다. 유연석의 차가움과 채수빈의 내면 연기가 어우러져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던 부부의 삶은 협박 전화를 기점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극 중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휴대폰’은 단절된 부부 관계를 연결하는 동시에 진실과 의심의 중심에서 긴장감을 높인다. 협박범의 정체를 추적하며 고군분투하는 사언과 위태로운 통화 속에서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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