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들을 울린 '소방관' 배우들은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 고마움, 사명감을 가지고 인물 속에 녹아들었다. 장영남은 "소방관의 가족 역할을 맡았다. 가족들이 안고있는 마음이 어떨까란 심정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훌륭한 감독과 배우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의 환한 미소와 일상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저 역시 일상을 사는 소방관들의 모습들이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들이 중요한 것이기에 중심을 두고 연기했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기 위해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을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원 역시 "실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촬영장에서 함께 즐겁게 촬영했지만 한편에선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소방관분들을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영화가 다른 기교보다 깔끔하고, 그 당시 환경과 노고, 일상을 깔끔하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다. 지금도 소방관분들을 향한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도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유영도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면서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후반부 크레딧이 나올 때 나오는 다큐를 얼마나 많이 되돌려서 봤는지 모르겠다. 이 사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그 어떤 때보다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다. 사이렌 소리가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더라. 실제 소방대원들이 출동할 때 마음, 가족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되지 않았다. 부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김민재는 소감을 말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너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나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직업군의 이야기라 참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봤다는 표현이 말할 수 없이 이상하다는 감정을 너무 오랜만에 느꼈다. 꼭 내 가족이 다치는 것 같고, 아픈 느낌이 들더라. 제가 보지 못했던, 저의 사그라들고 있던 깊지 못한 시선들이 힘을 얻고 깊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반성되는 시간이었다"고 힘겹게 말했다. 오대환은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희생부활자'란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소방관' 시작하기 전에 우리 한 번 복수전 함께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저와 같이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죄송함, 감사함이 컸다. 앞으로 소방관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방관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한편, '소방관'은 음주운전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주연 곽도원으로 인해 한 차례 개봉이 미뤄진 바 있다. 4년 만에 개봉이다. 하지만 영화 속 곽도원은 큰 편집 없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관련해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지 않았다"며 "영화가 요즘 트렌드와 비교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다. 어떻게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초반부에 스피드에 올리는 쪽으로 편집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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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편집 NO ‘소방관’, 꾸밈없이 솔직하게 “실화 사건 알려지길” [S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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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들도 울었다. 숭고한 희생정신, 존경심, 고마움이 그대로 녹아든 ‘소방관’이다.

2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제작 에스크로드 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곽경택 감독,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 실화 모티브 홍제동 화재 참사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어떠한 기교 없이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그대로 담아낸다.

곽경택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 감독은 ‘소방관’을 만들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전작 후반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에 이어 소방관분들의 이야기를 해야 하니 마음이 무거워 처음에 고사를 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준 분이 ‘이런 이야기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냐’더라. 소방관분들에 대한 부채 의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좋은 작품으로 한 번 탄생시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소방관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본인들의 이야기라 인정해주실까 싶다. 오늘 저녁에 소방관, 가족분들 시사가 있다. 도원결의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소방관분들이 우리 현장과 비슷하다, 우리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말이 나오면 제 역할을 다 했구나 싶을 것 같다”며 솔직히 말했다.

거대한 화염, 불길 등 화재 사건을 연출하는데 가장 신경 쓴 지점도 얘기했다. 곽 감독은 “저도 불이라는 것을 처음 다뤄보니 테스트 촬영을 했다. 그때 갑자기 큰 바람 한 번이 불더라. 순식간에 컨테이너가 화염에 싸여서 소화기와 물로 진압했던 섬뜩한 기억이 있다. 이 영화를 찍다가 사고가 나면 내 잘못이기에 스태프와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초긴장 상태로 감독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 생존자도 만났다는 곽 감독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트라우마로 남았을 상처를 들춰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화 이야기는 사실 조심스럽다.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영화는 분명하지만 그것으로 호소하는 것은 연출자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오랜만에 무겁긴 하지만 터칭될 수 있는 감정을 한 번 느껴보시면 새롭고 신선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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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배우들을 울린 ‘소방관’

배우들은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 고마움, 사명감을 가지고 인물 속에 녹아들었다.

장영남은 “소방관의 가족 역할을 맡았다. 가족들이 안고있는 마음이 어떨까란 심정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훌륭한 감독과 배우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의 환한 미소와 일상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저 역시 일상을 사는 소방관들의 모습들이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들이 중요한 것이기에 중심을 두고 연기했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기 위해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을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원 역시 “실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촬영장에서 함께 즐겁게 촬영했지만 한편에선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소방관분들을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영화가 다른 기교보다 깔끔하고, 그 당시 환경과 노고, 일상을 깔끔하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다. 지금도 소방관분들을 향한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도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유영도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면서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후반부 크레딧이 나올 때 나오는 다큐를 얼마나 많이 되돌려서 봤는지 모르겠다. 이 사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그 어떤 때보다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다. 사이렌 소리가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더라. 실제 소방대원들이 출동할 때 마음, 가족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되지 않았다. 부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김민재는 소감을 말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너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나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직업군의 이야기라 참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봤다는 표현이 말할 수 없이 이상하다는 감정을 너무 오랜만에 느꼈다. 꼭 내 가족이 다치는 것 같고, 아픈 느낌이 들더라. 제가 보지 못했던, 저의 사그라들고 있던 깊지 못한 시선들이 힘을 얻고 깊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반성되는 시간이었다”고 힘겹게 말했다.

오대환은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희생부활자’란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소방관’ 시작하기 전에 우리 한 번 복수전 함께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저와 같이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죄송함, 감사함이 컸다. 앞으로 소방관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방관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한편, ‘소방관’은 음주운전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주연 곽도원으로 인해 한 차례 개봉이 미뤄진 바 있다. 4년 만에 개봉이다. 하지만 영화 속 곽도원은 큰 편집 없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관련해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지 않았다”며 “영화가 요즘 트렌드와 비교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다. 어떻게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초반부에 스피드에 올리는 쪽으로 편집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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