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법원 앞에 모인 이 대표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같이 “무죄” “무죄”를 외쳤다. 몇몇 지지자들은 “판사님 감사합니다”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 대표에게 “피고인(이재명)의 위증교사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이날 오후 2시 36분쯤 전해지자, 서울중앙지법 청사 바깥에서 이 대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 표정이 밝아졌다. 경찰이 설치한 펜스 뒤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무죄다”라며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다른 쪽에 서 있던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침묵했다.
민주당 내 친명(친 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직선거리로 500m쯤 떨어진 서울중앙지검 왼편 반포대로에서 오전 11시부터 이 대표 지지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 무죄 소식이 속보로 뜨자, 이들은 스피커로 틀어놨던 노래를 끄고 다 함께 “만세”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이재명은 무죄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오후 2시50분쯤에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집회 현장 옆 도로로 이 대표 차량이 지나갔다. 이 대표는 창문을 살짝 연 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시위 현장과 도로 사이에 설치된 경찰 펜스에 붙어 ‘이재명은 무죄’라 적힌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집회 사회자는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됐냐”고 말했다.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신자유연대’,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맞은편에서 이 대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김모(61)씨는 “뚜껑이 열린다. 판사도 좌파로 보인다. 무죄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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