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주니어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U-19)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3-1로 이기며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우승은 한국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으로, 2003년 대회 시작 이후 무려 21년 만의 성과다.
한국은 결승에서 박가현(대한항공), 최나현(호수돈여고),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으로 구성된 팀을 내세웠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고, 대만과의 결승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발휘했다.
첫 단식에서 유예린이 대만의 예위티안과 맞붙었으나 아쉽게도 1-3으로 패하며 첫 점수를 내주었다. 하지만 이어진 2단식에서 박가현이 청푸슈안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게임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박가현은 변칙 라버를 사용하는 상대와의 대결에서 기민한 전략을 통해 승리를 거두며 팀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3단식에 출전한 최나현은 첸치쉬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한국이 2-1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박가현은 4단식에서 다시 한번 예위티안을 3-1로 제압하며 단체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가현은 2단식과 4단식에서 모두 승리하며 팀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팀은 단체전 금메달 외에도 혼합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유예린은 김가온(두호고)과 짝을 이루어 16강에서 호주의 니콜라스 룸과 웨일스의 안나 헐시 조를 3-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박가현 또한 오준성과 함께 대만의 쿠오관홍-예위티안 조를 3-2로 이기며 8강에 올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ITTF 인스타그램 캡처, ITTF 홈피 캡처 / 연합뉴스
댓글0